네이버 실검 폐지
네이버가 15년 가까이 이어오던 '급상승검색어' 서비스를 오는 2월25일자로 종료합니다.
4일 네이버는 "급상승검색어는 풍부한 정보 속에서 능동적으로 나에게 필요한 정보를 소비하고 싶은 커다란 트렌드 변화에 맞춰 2월 25일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밝혔습니다. 모바일 네이버홈의 '검색차트'판도 같은날 함께 종료됩니다.
여론 왜곡 등 갖은 논란에 휩싸였던 네이버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실검)’가 서비스를 완전히 종료합니다
네이버는 오는 25일 실검 서비스를 폐쇄한다고 4일 밝혔습니다. 2005년 5월 첫 출시 이후 16년 만입니다.
네이버는 "실검 서비스는 풍부한 정보 속에서 능동적으로 내게 필요한 정보를 소비하고 싶은 트렌드에 맞춰 종료한다"며 "모바일 네이버홈의 ‘검색차트’ 판도 함께 종료된다"고 했습니다.
실검 서비스는 특정 키워드를 짧은 시간에 많이 검색하면 순위를 올릴 수 있다는 특성 때문에 정치적, 상업적으로 악용되며 논란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지난 2019년에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임명 과정에서 그의 가족을 둘러싼 사모펀드, 입시비리 등이 논란이 되자 ‘조국 수호’와 ‘조국 구속’ 등이 실검에 오르는 ‘실검 전쟁’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또 빼빼로데이(11월 11일)같은 기념일에 기업들이 마케팅 용도로 악용하며 실검 서비스가 변질되기도 했습니다. 모바일 송금 애플리케이션(앱) ‘토스’가 했던 행운 퀴즈가 대표적인 예입니다.
포털을 창구로 한 악의적인 활용을 처벌하는 이른바 ‘실검법’이 국회에 발의되기도 했습니다.
당초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유저들이 관심 있는 검색어를 입력한 결과이기 때문에 여론이 어떻게 되는지를 포털이 판단할 부분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다 논란이 계속되자 연령대, 관심사별로 표출되는 방식으로 일부 개편했습니다. 이용자가 자신의 연령대를 설정하고 이슈, 이벤트, 시사, 엔터, 스포츠 등 항목별 관심 정도를 설정하면 그에 따라 실검이 다르게 나타나는 것입니다.
네이버가 실검의 순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여러 시도를 했지만 결국에는 아예 없애는 쪽으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네이버는 급상승검색어 및 뉴스 콘텐츠가 보여지던 첫 화면을 비우고 각자의 관심사를 확인할 수 있는 ‘검색창’과 ‘그린닷’을 배치한다고 합니다. 뉴스 콘텐츠도 ‘언론사 구독’과 ‘개인화 추천’ 기반으로 변경됐습니다.
검색어 서비스는 사용자의 능동성을 수용할 수 있는 '데이터랩' 서비스로 대체됩니다. 네이버는 "사용자로부터 받은 검색어 데이터를 다시 사용자들이 활용할 수 있는 가치있는 정보로 돌려드리겠다는 급상승검색어의 취지를 데이터랩을 통해 이어갈 계획이다"며 "지금까지 급상승검색어에 보여주신 큰 사랑과 관심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습니다.
moneys.mt.co.kr/news/mwView.php?no=2021020414548040170&outlink=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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