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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보궐선거 첫 여성 시장 가능성은?

(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불명예 퇴장'으로,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가운데 여야 모두에서 여성 후보들이 물망에 올라 주목됩니다.
1995년 제1회 지방선거가 시작된 이후 25년 동안 여성 광역단체장이 단 한 명도 없었는데, 이번에 첫 여성 광역단체장이 탄생하는 게 아니냐는 전망이 나옵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내년 4월 7일 열립니다. 공직선거법 제35조에 따르면 지방자치단체장 등 보궐선거는 매년 4월 첫째 주 수요일에 치러집니다. 올해 말 예비후보 등록, 내년 3월 중순 공식 후보 등록 등이 진행됩니다.
민선 7기 박 전 시장의 임기는 2022년 6월 30일까지로 새로 선출되는 시장은 1년가량 서울시를 이끌게 됩니다. 서울시는 서정협 행정1부시장이 7월 10일부터 박 전시장의 빈자리를 대신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야권은 이번 보궐선거에서 꼭 승기를 잡겠다는 각오입니다. 보궐선거가 박원순 전 시장의 '미투 의혹'으로 열리는 데다가 서울을 중심으로 한 정부의 부동산 정책 때문에 민심이 돌아서는 등 여권에 불리한 부분이 있어서입니다. 지난 총선에서 참패해 서울시장을 탈환해야만 다음 대선도 노릴 수 있다는 판단도 나옵니다.

제1야당 국민의힘 후보로는 나경원 전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유력합니다. 나 전 의원은 과거 당의 요직을 거쳤고 '동작을'에서 재선을 지낸 만큼 서울 지역 기반이 탄탄한 편입니다.


지난 총선 이후 침묵했던 나 전 의원은 21일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충돌 사태' 관련 첫 공판에 참석해 한 발언을 SNS에 올리면서 정치 행보를 시작했습니다. 나 전 의원은 25일 페이스북을 통해 북한군이 우리 국민을 사살한 일과 관련해 "북한 앞에서는 국민의 생명을 하찮게 여긴다"며 비판하기도 했다. 서울시 국회의원 및 시당위원장 회의, 서울시 전월세보증금지원센터에서 열린 간담회에도 참석했습니다.

국민의힘 새 인물로는 윤희숙 의원(서울 서초구갑)이 꼽힙니다. 윤 의원은 7월 임시국회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안 강행 처리에 대해 '저는 임차인입니다'라는 5분 자유발언으로 설득력 있게 비판해 화제를 모았다. 경제전문가인 윤 의원은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비롯해 교육 정책에도 목소리를 냈습니다. 윤 의원은 최근 '공정경제 3법'에 대해 "속전속결 통과는 위험하다"고 신중한 입장을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조은희 서초구청장 역시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유일한 야당 구청장인 조 구청장은 서울시 여성가족정책관과 정무부시장 등을 지내 리더십, 행정경험 모두 검증됐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조 구청장은 지방자치단체장 중 최초로 '공시가격 9억원 이하 1가구 1주택 재산세 감면'을 추진하고 서초구 내 임대주택 건립 계획에 반대 목소리를 내는 등 정부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조 구청장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돌아가신 박원순 전임 시장이 10년 정체를 시켰는데 그 리더십은 이제 교체돼야 한다"며 "이번에는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자신이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데에는 "서울이 이렇게 가면 안 된다는 마음이 너무 절실하다"며 "이럴 때 내게 맡겨주면 잘할 자신은 있다"고 확신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여권에서도 여성 정치인이 서울시장 후보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추미애 법무부장관 등 인지도 높은 여성 각료가 포진한 데다 여성 후보를 내세워 '미투 의혹'에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판단이 깔려습니다.

특히 박 장관은 꾸준히 서울시장 유력 후보로 언급되고 있습니다. 4선 의원 출신인 박 장관은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2018년 지방선거에 도전했습니다.
박장관은 27일 KBS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중기부에 와서 제가 벌여놓은 일들이 너무 많고, 또 지금 챙겨야 할 일도 너무 많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정말로 '아직' 생각해볼 여유가 없다"고 여운을 남겼습니다.
판사 출신 5선 의원인 추미애 법무부 장관 역시 부동산 분야까지 목소리를 높이면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민주당 현역으로는 4선인 우상호(서울 서대문갑) 의원과 재선인 박주민(서울 은평갑) 의원이 하마평에 올랐습니다.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임종석 대통령 외교안보특보도 2018년 지방선거 때부터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돼 왔습니다.


재보궐선거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누가 후보로 출마할지는 모르겠지만 치열한 싸움이 될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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