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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코로나19 양성 확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 후 확진자로 판정되면서 코로나19가 한달 뒤 치러지는 미국 대선의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 시각)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에 따라 30여일 남은 올해 미 대선 일정과 정국에도 변화가 예상됩니다.

당장 트럼프 캠프의 대선 일정이 변경됐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날 오전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플로리다와 다음날 위스콘신에서 기획된 현장 유세를 포함해 모든 대중 행사를 취소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즉시 자가격리에 들어가서 치료할 것이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미 외신들은 오는 11월로 정해진 미 대선 일정 자체에 대한 언급은 삼가고 있습니다.

대선까지 30여일 남은 시점에서 트럼프의 코로나 확진은 트럼프 캠프에 즉각적 악재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특히 코로나 사태 여파를 진화하고 각 주의 경제 재개를 독려하던 트럼프 정책에 중대한 타격이 올 수 있습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여론의 관심을 트럼프 행정부의 코로나 대응에서 폭력 시위·대법관 지명·우편 투표 등의 이슈로 돌리려던 계획에도 차질이 생겼습니다.


미 외신들은 대통령 궐위 상황과 향후 국정 운영에 대해서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NYT는 “비록 아직 (트럼프는) 무증상이지만 증상을 보이기 시작하면 그가 후보직에 남아있어야 하는지 자체에 의문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평했습니다.

1967년 승인된 미 수정헌법 제25조에 따르면 의학적 무능력 상태(medically incapacitated)에 놓인 대통령은 일시적으로 권력을 부통령에게 넘겼다가 상태가 회복되면 다시 권력을 환수할 수 있습니다. 치료 기간 중대한 상황 발생시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권력을 넘겨 받는 방안이 대두된다고 외신들은 전망하고 있습니다.

NYT에 따르면 역대 미 대통령들은 총 3차례 이 조항을 이용했습니다.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은 1985년 결장경 검사를 받는 동안 잠시 조지 H. W. 부시 부통령에게 권력을 임시 이양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2002년과 2007년 결장경 검사를 받는 동안 딕 체니 부통령에게 권력을 잠시 넘겼습니다.

펜스 부통령마저 코로나에 걸릴시 승계 서열에 따라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권력을 승계하는 방안까지 거론됩니다. ‘미 합중국 대통령 승계법’에 따르면 대통령과 부통령 모두 임무 수행이 어려울 경우 연방의회 하원의장이 권력을 승계합니다. 다만 지난 봄 미국 내 코로나 사태 초기 백악관은 이에 대해 “우리가 언급할만한 것이 아니다”며 “우린 대통령 건강을 주시하고 있다. 부통령도 주시하고 있다”고만 밝히며 이 같은 권력 이양 방안에 대한 부정적 의사를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감염병에 걸린 역대 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만은 아닙니다. 조지 워싱턴 미 초대 대통령은 대통령 재임 전부터 천연두·늑막염·급성 이질 등에 시달리는 등 평생 병마와 싸웠습니다. 그의 재임 기간 인플루엔자 전염병이 돌자 그가 “죽음의 공포를 느끼기도 했다”고 NYT는 전했습니다. 그는 결국 후두염으로 사망했습니다. 우드로 윌슨 전 대통령은 제1차 세계대전 이후 파리 평화 회담 동안 감염병에 시달렸습니다. 미 대통령 전문가·역사가들에 따르면 1918~1920년을 전세계적으로 휩쓴 인플루엔자였의 일종이였다고 합니다.

암살을 제외하고 재임 중 사망한 미 대통령은 4명이다, 9대 윌리엄 해리슨·12대 재커리 테일러·29대 워런 하딩·32대 프랭클린 루스벨트 전 대통령입니다. 34대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전 대통령은 임기 중 심장마비와 뇌졸중을 겪었으나 사망하진 않았습니다.

트럼프 코로나19 확진 판정 소식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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