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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힘 손잡을까?

추석연휴가 지나면 국회에는 '정기국회의 꽃' 국정감사와 함께 또 하나의 정치권 최대 관전포인트가 있습니다. 서울시장·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둔 잠룡들의 부상입니다. 이번 재보궐 선거는 서울·부산 1300만 유권자가 참여해 '미니 대선'으로 불린다. 또 여권 인사들의 궐위로 치러지는 선거인만큼 야권 최대의 승부처로도 꼽힙니다.

하지만 야권 '최대어'로 자리매김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힘겨루기가 예사롭지 않아 보입니다.

최근의 김-안 갈등 양상을 두고 4년만에 둘간의 밀당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2016년 총선때 그랬던 것처럼 이번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서로를 밀어내고 세력화하려는 둘간의 다툼이 다시 벌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두 사람의 최근 신경전은 ‘공정경제 3법’(상법· 공정거래법·금융그룹감독법)을 두고 벌어졌습니다. 정치권에서 추진 중인 공정경제 3법은 △다중대표소송제도 신설(이하 상법) △감사위원 분리선임 △3% 의결권 제한규정 개편 △지주회사 지분율 규제 강화(이하 공정거래법) △사익편취 규제대상 확대 △전속고발권 폐지 등 기업에 대한 규제 강화를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에 재계에서는 법안 도입 시 경영권 방어는 물론 경영 활동 자체가 힘들어질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안 대표는 한 언론 인터뷰를 통해 ‘자유시장경제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취지로 사실상 공정경제 3법에 반대하는 입장을 피력했습니다. 이를 두고 김 위원장은 지난달 22일 서울 가락시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안 대표에 대해 묻는 기자들 질문에 “자유시장경제가 무엇인지 정확히 인식을 못 하는 것 같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에 대해 안 대표는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의 말을 빌려 재반박에 나섰습니다. 이 의원은 라디오 프로그램에 나와 “안 대표는 시장 경제의 불공정을 바로 잡고 그 다음에 지배 구조에 문제가 있다면 개선하는 것이 순서라는 취지로, 원론적으로 말을 한 거다”고 전했습니다.

사실 안 대표가 지속적으로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데에는 막강한 인지도를 갖춘 대선주자로서 대선과 서울시장 선거라는 큰 선거에 직접 나서본 그의 경험에 그 이유가 있습니다. 한 국민의힘 고위 관계자는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다음 서울시장 후보군은 안철수냐 아니냐가 키워드”라고 발언했습니다.
실제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안 대표에게 ‘함께 하자’고 공개 제안한 적이 있으며, 같은 당 장제원 의원 또한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이라는 자신 주도의 포럼에 안 대표를 초청한 바 있습니다. 안 대표는 해당 포럼의 연사로 나서 범야권의 10가지 구체적인 개혁과제를 제시했습니다. 특히 ‘디지털 정당’과 ‘도덕적 우위에 서는 정당’이라는 비전이 눈에 띄었다는 평가입니다.

안 대표의 측근인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 역시 24일 안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설과 관련해 한 라디오 방송에서 “원칙적으로 배제하지 않는다. 정치라는 게 생물 아닌가”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안 대표가 서울시장은 생각해본 적이 없고 현재 내부 회의 등을 통해 검토한 적 없다"고 말했습니다.

안철수와 국민의힘이 손을 잡을지 주목됩니다.
김종인의 결정이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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