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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정연 검사장 프로필


검찰이 14일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전 이사장인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기소하고 언론에 배포한 보도자료에는 ‘서울서부지검(검사장 노정연)’이라고 적혔습니다.

대개 검찰 보도자료에는 해당 사건을 담당한 부장검사의 이름을 적는 게 일반적입니다. 이례적으로 노 검사장 이름을 적은 건 해당 수사에 대한 책임을 노 검사장이 진다는 것을 명백히 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됩니다.

14일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을 사기와 업무상 횡령·배임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한 서울서부지검은 전국 18개 지방검찰청 가운데 유일하게 여성인 노정연 검사장이 이끌고 있습니다.

서부지검은 이날 윤 의원을 기소한 직후 언론에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서울서부지검(검사장 노정연)은 … 윤 의원을 기소했다’는 식의 표현을 써 이번 사건 수사 책임자가 노 지검장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노 지검장은 2018년 7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서울서부지검 차장검사를 지내 정의연(정의기억연대) 사무실이 있는 마포구 관내의 범죄 관련 정보에 굉장히 밝은 편입니다. 거의 1년 여 만에 차장검사보다 높은 검사장의 자격으로 서부지검에 다시 부임해 윤 의원 사건 수사 및 기소를 마무리지었습니다.

윤석열 검찰총장 취임 직후인 지난해 7월 단행된 검사장 인사에서 여성으로는 유일하게 검사장으로 승진한 그는 대검찰청 공판송무부장 발령을 받아 한때 ‘윤 총장의 측근 아니냐’는 관측이 나돌기도 했습니다. 올해 1월 추미애 현 법무부 장관 부임 후 단행된 인사에서 윤 총장의 대검 참모진 거의 대부분이 지방으로 뿔뿔이 흩어지며 그 역시 서울을 떠나 전주지검장에 보임됐고, 이 같은 관측에 더욱 무게가 실렸습니다.

하지만 노 지검장이 알려진 것처럼 윤 총장과 친한 사이는 아니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올해 2월 전주지검 신청사 준공을 기념해 전주지검을 방문한 추 장관이 노 지검장과 대화하며 활짝 웃는 모습이 언론에 공개된 뒤로는 되레 ‘현 문재인정부와 가까운 검사장’이란 소문이 퍼진 바 있습니다.

그런 그가 지난달 검사장 인사 때 윤 의원 사건 수사를 맡고 있는 서울서부지검 검사장으로 옮기게 되자 솔직히 ‘수사가 잘 마무리될까’ 하는 강한 우려가 제기됐던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날 모든 수사를 투명하고 공정하게 마무리짓고 윤 의원을 재판에 넘김에 따라 예전의 우려는 ‘기우’에 불과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노정연 프로필
노 지검장은 부친인 노승행 변호사도 과거 오랫동안 검사로 일해 대(代)를 이은 검사 집안입니다. 노승행 변호사는 김영삼정부 시절인 1993년 광주지검장을 끝으로 검찰을 떠났습니다.

이 때문에 노 지검장은 한국 최초의 ‘부녀 검사장’이란 타이틀을 갖고 있습니다. 그의 남편 역시 박근혜정부 시절 대전고검장까지 지낸 조성욱 변호사입니다. ‘부녀 검사장’인 동시에 한국의 1호 ‘부부 검사장’에도 해당하는 셈입니다.

출생
1967
소속
서울서부지방검찰청(검사장)
학력
이화여자대학교 법학 학사
경력
2020.08~ 제21대 서울서부지방검찰청 검사장
2020.01~2020.08 제67대 전주지방검찰청 검사장
2019.07~2020.01 대검찰청 공판송무부장
2018.07~2019.07 서울서부지방검찰청 차장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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