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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나오미 US오픈 테니스대회 여자 단식 우승

오사카 나오미(9위·일본)가 US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5천340만 2천달러) 여자 단식 패권을 2년 만에 탈환했습니다.

 

오사카는 13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US오픈 테니스대회 13일째 여자 단식 결승에서 빅토리야 아자란카(27위·벨라루스)에게 2-1(1-6 6-3 6-3)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2018년 이 대회에서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정상에 오른 오사카는 2019년 호주오픈에 이어 개인 통산 세 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우승 상금은 300만달러(약 35억 6천만원)입니다.

 

통산 세번째 그랜드슬램 우승. 이로써 오사카는 세계 9위에서 4위로 올라서게 됐습니다.

1세트를 내주고 2세트를 만회한 오사카는 3세트 2대1에서 아자렌카의 더블 폴트와 랠리 실수로 게임을 획득해 3대 1로 나가면서 승리의 발판을 만들었습니다. 

 

오사카는 브레이크 직후 다섯번째 게임 0-40에서 연속 5점을 획득해 위기를 벗어났습니다. 

아자렌카도 만만찮았습니다. 1대4에서 착실하게 따라가고 7번째 게임을 브레이크해 3대4로 좁혔습니다.

 

오사카의 저력은 이때부터 나왔습니다. 3세트 8번째 게임을 브레이크해 5대3으로 만든 뒤 서빙포더 챔피언때 서브와 강하고 빠른 포핸드 스트로크로 불꽃 튀는 접전을 우승으로 마무리했습니다. 

 

오사카는 이번 대회에서  무너질 것 같은 상황에서 몇번이고 안간힘을 쓰며 신체적 능력 이외에 정신력의 성장을 보이며 일어섰습니다.  특히 US오픈 결승에서 1세트를 내준 뒤 우승한 선수가 25년새 한명도 없었는데 오사카가 이 기록을 깼습니다. 

시상대에서 준우승자 빅토리아에게 감사와 축하 인사를 먼저 보낸 오사카는 "우리 팀 모두에게 감사하다.올해 호주오픈에서 시작이 좋지 않았는데 나를 믿어줘서 US오픈에서 이런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일본의 응원해주시는 팬들과 가족에게도 감사하다"고 말했습니다. 

 

우승을 확정한 후 코트에 누워 우승 기분을 누린 것에 대해 오사카는 "경기가 끝나고 몸과 마음이 무너져 내릴 때가 있다"며 "심신을 추스리기 위해 누웠다"고 말했습니다. 

 

오사카는 일본 국적이지만 아버지(레너드 프랑수아)가 아이티 출신입니다.

카리브해에 있는 섬나라 아이티는 인구 대부분이 흑인이고 오사카 자신도 스스로 '흑인 여성'(Black Woman)이라고 규정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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