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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준석 교수 끝내 시신으로 발견

지난 3월 실종됐던 미국 애리조나주립대(ASU)의 한인 교수가 결국 시신으로 발견됐다고 미 ABC 방송과 현지 매체, 연합뉴스 현지 특파원 등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실종된 뒤 살해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던 애리조나 주립대(ASU) 채준석 교수(사진)가 끝내 발견돼 주의를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애리조나 매리코파 카운티 셰리프는 지난 3월 29일 실종된 뒤 당국의 수색작업이 지속적으로 이뤄진 가운데 채 교수의 시신이 관내 서북지역의 쓰레기 하치장에서 지난 주 발견됐으며 최종 확인 작업이 마무리됐다고 24일 밝혔습니다.

 

미 애리조나주 매리코파카운티 보안관실은 실종됐던 애리조나주립대 채준석 교수의 시신을 지난 17일 서프라이즈에 있는 한 쓰레기 매립장에서 발견했다고 이날 밝혔습니다.

보안관실은 지난 3월 25일 채 교수가 실종됐다는 신고를 받은 이후 수사를 벌여왔습니다.

보안관실은 채 교수를 살해한 혐의로 제이비언 에절(18)과 게이브리엘 오스틴(18)을 체포해 수감했습니다. 이들은 1급 살인, 무장 강도, 차량 절도 등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살인 용의자들을 붙잡은 것은 애리조나주에서 한참 떨어진 루이지애나주 슈리브포트의 경찰관들이었습니다. 이들은 채 교수 소유의 차에 에절과 오스틴 등 3명이 타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심문 끝에 이들이 채 교수를 살해했다고 판단했습니다. 이들이 어떤 동기로 채 교수를 살해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용의자들은 이후 루이지애나에서 매리코파카운티로 이송돼 보안관실 감옥에 투옥됐습니다.

고려대 출신으로 미시간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채 교수는 2005년부터 이 대학 공대에서 학생들을 가르쳐왔으며, 실종 직전에는 연구담당 부학과장으로 일하고 있었습니다.

 

ABC는 채 교수가 학생들에게 사랑받는 교수였으며 4건의 미국 특허를 취득하고 많은 논문을 쓰는 등 학문적 성취를 이룬 연구자였다고 전했습니다.

 

수사 당국은 지난 3월 채 교수의 차량을 발견했으며 살해됐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수사를 진행했으나 결정적인 증거를 찾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살해범으로 지목되어온 청소년 3명을 취조하는 가운데 채 교수의 시신이 유기됐을 가능성이 높은 해당 지역을 수색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애리조나주립대는 성명을 통해 "우리 대학 공동체의 일원이었던 채준석을 잃게 돼 비통하다"며 "채 교수의 가족과 친구들에게 우리의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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