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기자회견 입장발표 시간
사의설이 나오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4일 오후 자신의 거취와 관련해 직접 입장을 밝힙니다.대검찰청은 “윤 총장이 오늘 오후 2시 대검 현관에서 입장 표명을 한다”며 “내용은 총장이 직접 준비하고 있어 현재로서는 확인할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윤 총장이 직접 발표 내용을 준비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가 사의를 표명할 것으로 보입니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2022년 대선 정국의 핵뇌관으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윤 총장은 4일 오후 2시 대검에서 본인의 거취와 관련된 기자회견을 한다고 합니다. 여권의 검찰 수사권 박탈에 대해 연이어 맹비난을 쏟아온 윤 총장이 마침내 거취 결심을 밝히는 것입니다.
전날 윤 총장은 '검찰 수사권 박탈이 본인 때문'이라면 '사퇴를 하겠다'는 결의까지 이미 밝힌 상태입니다.
윤 총장이 사퇴 입장을 밝힌다면 향후 그의 거취는 당연히 '대선'으로 이어집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의 갈등 이후 야권의 확실한 대선 후보로 이미 도장을 찍은 윤 총장의 입장에서 보면 대권 도전은 당연한 수순으로 보여집니다.
정치권 관계자들은 "현재 야권은 여권에 맞설 뚜렷한 대선 후보가 아직 없는 상태"라며 "반문의 상징적 인물인 윤 총장이 대선판에 뛰어들면 이재명 단독 선두라는 대선 후보 공식이 깨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그동안 윤 총장이 보여온 행태도 여당 주장처럼 '대선 출마'를 고려한 고도의 정치적 행위란 해석도 많습니다.
추 전 장관과의 대립으로 반문 세력의 핵심으로 부상한데다 '헌법 수호, 법치 수호' 등을 내세우며 사퇴를 할 경우 거대 야당에 맞서는 유일한 대항마가 됩니다. 거대 여당 폭주에 맥을 추지 못하는 국민의힘을 앞서는 국민적 지지를 얻게 되는 셈입니다.
3일 대구고검 방문도 사실상 대선 출마를 염두에 둔 것이란 시각이 많습니다. 대구경북은 야권의 정치적 거점이고 반문 여론이 가장 강한 지역입니다.
윤 총장이 대구 방문에서 권영진 대구시장으로부터 환대를 받고 '고향같은 느낌'이란 표현을 써가며 애정을 표현한 것도 TK 민심을 확실히 다잡기 위한 포석이란 분석입니다.
대선 캠프를 꾸릴 시간을 벌려면 지금이 최적이라는 계산도 나옵니다. 윤 총장의 임기는 올 7월 까지입니다. 대선은 내년 3월 9일입니다.
정상적으로 퇴임한 뒤 대선을 준비하면 윤 총장에게 주어진 시간은 고작 7개월 정도입니다. 정치권에서는 대선 준비 시간을 최소 1년 정도로 잡습니다. 윤 총장이 대권에 도전하려면 지금이 준비를 시작한 최적의 시기입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월이 윤 총장에게 결정적 순간이 되지 않을까"라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정치권에서는 윤 총장을 대선 밑그림이 이미 그려지고 있다는 주장도 많습니다.
야권 핵심 인사는 "두 줄기가 밑그림 그리기에 들어간 것 같다"며 "검찰 출신을 주축으로 하는 줄기와 서울대 출신을 주축으로 하는 줄기가 있다는 이야기가 돈다"고 말했습니다.
윤석열 총장과 가까운 한 인사는 "윤 총장의 의지가 확고하다. 사실상 대선 준비에 들어섰다고 보는 게 맞다"고 했습니다.
윤 총장의 대선 등장으로 향후 대선 정국은 이재명과 윤석열의 빅 매치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편, 윤 총장의 등장이 야권 정계 개편으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있습니다.
윤 총장이 국민의힘과는 아직 일정한 거리감이 있는데다 국민의힘이 윤 총장을 대선 후보로 쉽게 인정할지도 미지수입니다.
국민의힘 입당 뒤 대선 후보 수순을 밟을지 제3지대 후보로 출마한 뒤 야권 단일화 과정을 거칠지, 아니면 재창당 규모의 야권 개편이 일어날지 예측이 쉽지 않습니다.
여야 정치권 인사들은 "윤 총장의 등장은 강력한 야권 대선 후보로의 부상뿐 아니라 정계 대편 등 후폭풍을 계속 불러올 것"이라고 입을 모이고 있습니다.
중수청가 윤석열의 퇴로를 열어주고 대선주자로 띄어준 꼴이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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