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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쿠나 라이브

PC나 모바일폰에 앱을 다운받고 들어가면 BJ들이 진행하는 라이브 방송을 볼 수 있습니다. 14세 이상 가입자라면 누구나 회원가입이 가능한데 얼마 전 11살 초등학생이 어머니 휴대폰으로 이 하쿠나 라이브 앱에 접속을 해서 무려 1억 3000만원을 결제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이 휴대폰은 어머니 통장과 연동돼 있어서 어머니 계좌에서 돈이 빠져나간 것입니다.이 1억 3000만원은 전세보증금이었다고 합니다. 도대체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 싶은데 이런 일이 종종 발생한다고 합니다. 정말 어이없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한 초등학생이 실시간 방송 애플리케이션 '하쿠나라이브'를 통해 BJ들에게 1억3000만원을 입금한 사건과 관련해, 이 학생의 아버지가 여전히 4000만원가량을 환불받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문제의 앱은 14세 이상 가입자라면 별다른 제약 없이 방송을 할 수 있는 온라인 개인 방송 플랫폼으로, '아프리카TV' 등과 유사한 구조입니다. A양은 시각장애(반맹 판정)와 뇌병변장애(중증2급)를 갖고 있는 어머니 남모(48)씨의 휴대폰으로 앱을 사용했습니다

초등학생 A양(11)의 아버지 B씨는 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처음에는 일단 모든 걸 멈추고 사이버수사대로 찾아갔다. (구글·카카오페이 등에서) 처음 대답은 무조건 '환불 불가'였다"고 말했습니다.

B씨는 "하쿠나는 이메일만 있어서 수십여 차례 이메일로 사정을 이야기했다. 하쿠나와 직접 상담은 못 했고. BJ들의 전화번호와 만날 수 있는 자리라도 마련해 달라고 요청을 해서 9월 15일 줌미팅을 통해서 처음 목소리를 듣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B씨는 "한 명 빼고 나머지는 사정을 이해한다면서 환불해 주겠다고 했다. 그런데 4000만원 정도를 후원받은 한 명이 돈을 이미 써버려서 환불이 안 된다고 하더라"고 토로했습니다.

 

 

플랫폼 입장에서 이른바 ‘엄빠(엄마아빠) 휴대폰·카드 결제’ 환불 요청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라고 합니다. 부모가 직접 플랫폼을 이용했는지, 자녀가 몰래 결제했는지 업체로선 알 길이 없습니다. 이 경우 다국적 기업이 운영 중인 글로벌 플랫폼 업체라면 환불을 요청해도 약관 정책대로 불가 입장을 고수하는 경우가 비일비재입니다.

하쿠나 라이브는 하이퍼커넥트 자회사 무브패스트가 서비스합니다. 국내 업체가 일본에 설립했습니다. 회사는 “이미 사용한 다이아(가상재화)에 대한 사실 확인을 거쳐 CS가 접수된 날부터 적극적으로 캐시아웃(현금화)를 막고 대처했다”는 입장입니다. 플랫폼 내 BJ 간 계약(선물)으로 이뤄진 결제이나 딱한 사정을 파악한 플랫폼 업체가 직접 BJ들에게 환불 의사를 물었습니다.

그 결과, 1명의 BJ를 제외한 모든 이들에게 환불 동의를 끌어냈습니다. 다만 BJ 1명이 환불에 동의하지 않았습니다. 플랫폼 업체가 BJ끼리 선물한 가상재화를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환불 처리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무브패스트 측은 “상당 액수가 이미 환불이 된 상황”이라며 “1명의 BJ가 콘텐츠분쟁조정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했고 초등생 쪽도 동 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해 적법절차를 거치는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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