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앱 수수료 30%

구글 앱 수수료 30%

구글이 내년부터 자사 앱마켓에서 팔리는 모든 앱과 앱에서 구매하는 콘텐츠 결제 금액에 대해 자사 결제 시스템인 인앱결제를 적용해 30% 수수료를 받게 됩니다.

구글은 29일 개발자 블로그를 통해 “구글플레이를 통해 배포되는 앱 중 디지털 재화에 대한 인앱결제(IAP)를 제공하는 앱은 구글플레이 결제 시스템을 사용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구글은 “이는 지속적인 플랫폼 투자를 가능케 하며 이런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구글플레이와 개발자의 동반성장을 추구한다”고 밝혔습니다.

 

구글이 내부결제 시스템 '인앱결제(IAP)'를 의무화하기로 결정하면서 구글 플레이에서 판매되는 모든 애플리케이션·콘텐츠의 결제 금액에 30%의 수수료가 붙게 됐습니다. 이에 따라 국내 앱·콘텐츠들의 가격 인상도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구글은 29일 "구글플레이를 통해 배포되는 앱 가운데 디지털 재화에 인앱결제를 제공하는 앱은 구글플레이 결제 시스템을 사용해야한다"고 밝혔습니다.

 

인앱결제는 구글이 개발한 자체 내부결제 시스템으로, 구글플레이 입점 업체가 이를 사용할 경우 구글이 결제금액의 30%를 거래수수료로 떼는 방식입니다.

 

당초 게임 앱에만 적용됐던 인앱결제가 구글의 이번 결정으로 음원과 동영상, 웹툰, 오디오북, 전자책 등 다른 콘텐츠 앱으로 확대 적용될 예정입니다.

 

구글은 그동안 게임 앱에만 인앱결제를 강제 적용했고, 네이버웹툰이나 카카오페이지 등 게임 이외의 앱에선 자체 결제수단을 일부 허용해줬습니다. 하지만 이제부터는 다른 결제수단도 모두 배제됩니다. 구글은 인앱결제의 경우 수수료 30%, 자체 결제의 경우 수수료 10%대를 부과했지만, 이제부턴 구글플레이에서 결제되는 사실상 모든 앱과 콘텐츠에 수수료 30%가 적용되는 것입니다.

 

구글플레이에 새로 등록되는 앱은 내년 1월20일부터, 기존에 등록돼있던 앱은 내년 10월부터 인앱결제가 의무적으로 적용됩니다.

 

구글의 이 같은 인앱결제 의무화에 따라 국내 앱·콘텐츠 가격도 함께 인상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입니다. 그동안 모바일 앱 개발·서비스 업체는 플랫폼에 지불하는 수수료 부담을 소비자 가격에 반영해왔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네이버웹툰 이용권(쿠키) 1개의 가격은 아직 수수료가 없는 구글플레이에서 100원이지만, 수수료가 부과되는 애플 앱스토어에선 120원입니다. 내년부터 구글 인앱결제가 의무화되면 구글플레이에서 수수료 30%가 붙을 것이고, 이 경우 네이버웹툰 쿠키 가격이 130원으로 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구글은 변경된 정책 적용 시기를 놓고 고심을 거듭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결국 내년 도입 방침을 확정했습니다.

한국모바일산업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구글플레이 결제 금액은 5조9천996억원으로, 시장 점유율은 63.4%에 달합니다

 

한편 국내 IT업계와 전문가들은 "구글이 인터넷산업 생태계를 독점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우려를 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