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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태풍 피해 원전 4기 가동 중단

밤새 부산지역을 강타한 제9호 태풍 마이삭 영향으로 부산에서 1명이 숨지고 5만 가구가 정전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3일 부산시에 따르면 마이삭으로 인한 부산지역 인명피해는 사망 1명, 부상 2명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부산시 집계에서는 빠졌지만 경찰 등에 신고된 경상자는 10여 명에 이릅니다.

이날 오전 1시 35분께 부산 사하구의 한 아파트 베란다 창문이 파손되면서 유리 파편을 맞아 다친 60대 여성이 숨졌습니다.

 

부산에서는 또 태풍으로 첫 사망자가 발생했다. 3일 새벽 1시 35분께 부산 사하구 한 아파트에서 60대 여성 A씨가 베란다 창문에 테이프 작업을 하던 중 유리가 갑자기 깨졌습니다.

이 사고로 A씨가 왼속목과 오른쪽 팔뚝이 베이면서 많은 피를 흘려 병원으로 급히 이송돼 치료를 받았지만 숨졌습니다.

 

제9호 태풍 ‘마이삭’이 강타한 2∼3일 부산 시민들은 암흑 속에서 밤새 공포에 떨어야 했습니다. 이번 태풍 피해는 폭우보다는 강풍에 의한 인명·시설물 피해가 더 컸습니다.

 

3일 부산지방기상청에 따르면 마이삭은 이날 오전 2시20분쯤 부산 남서쪽 해안에 상륙한 뒤 영남 내륙을 관통했습니다. 부산에는 초속 35.7m의 강풍이 불면서 시내 곳곳에서 정전이 발생하고 항공기와 열차 운행 중단에 이어 원전 운영도 멈췄습니다. 

 

이날 오전 1시 35분쯤 부산 사하구 장림동 한 아파트에서 베란다 창문에 테이프를 붙이던 60대 여성이 강풍에 유리창이 깨지면서 왼쪽 손목과 오른쪽 팔뚝이 베여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하지만 과다출혈로 오전 2시 6분쯤 사망했습니다.

 

이보다 앞서 이날 오전 2시 17분쯤 부산 해운대 미포 선착장에서 50대 남성이 방파제에 들어갔다가 파도에 휩쓸리는 바람에 왼쪽 다리가 부러져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또 이날 0시쯤 부산 동구에서 40대 여성이 동천에 빠졌다가 출동한 119구조대원에게 구조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이번 태풍은 비보다 강풍 피해가 더 컸습니다. 부산 동구 수정동 교차로에 가건물 형태의 이동식 주택이 강풍에 인근 도로까지 날라 왔습니다. 해운대구 장산로에서는 길이 40m의 철재 구조물이 도로 위로 쓰러져 도로가 전면 통제됐고, 강서체육공원 앞 도로에는 사무실 용도로 쓰던 컨테이너가 바람에 밀려와 도로를 막았습니다.

 

강풍에 간판이 떨어지거나 가로수가 부러지고 건물 외벽과 마감재가 떨어져 나가는 등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부산 지역 4만4363가구가 정전돼 주민들이 암흑 속에서 공포에 떨어야 했고 동서고가로와 거가대교, 부산항대교, 광안대교, 남항대교, 울숙도대교 등 시내 주요 도로와 교량이 통제됐습니다.

 

동해선 철도 부전과 일광 구간, 부산외곽순환고속도로 낙동강대교 구간 등의 운행이 중단 또는 통제됐으며, 부산김해경전철은 열차 운행을 중단했습니다.

 

태풍 마이삭은 원전까지 운영을 중단시켰습니다. 3일 새벽 고리 원자력발전소 3, 4호기와 신고리 1, 2호기의 원자로가 정지됐다. 고리원전은 전기 신호 이상을 감지하는 ‘비율 차등용 계전기’가 발전소에서 외부로 나가는 전기의 이상을 감지해 스스로 차단됐다고 밝혔습니다. 원자로 정지로 인한 방사선 노출 등의 피해는 없으며, 정지된 원자로는 안전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부산시 재난안전대책본부가 집계한 피해 상황에 따르면 △주택·공장·상가 및 건물 침수 56건 △도로 및 교량 파손 4건 △가로수 17그루 △축대·옹벽 파손 4건 △신호등 및 교통안전시설 20건 등 총 162건의 태풍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부사신청 홈페이지 참고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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