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임진강 군남댐 필승교 수위

중부 지역에 5일째 계속되는 집중호우가 이번에는 강원·경기 북부를 강타했습니다.
강원 철원에서는 하천이 범람하면서 마을이 물바다로 변해 주민 500명이 대피했습니다.

경기 연천과 파주 지역에서는 북한의 황강댐 방류로 임진강 수위가 높아져 홍수 위기가 닥쳤습니다.

임진강의 홍수를 조절하는 군남댐이 어젯밤 한때 계획홍수위 40m에 도달했습니다.
군남댐은 어제저녁 7시 반에 39.99m를 기록해 역대 최고 수위를 기록한 뒤 현재 39.9m 안팎을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기존 최고 수위는 2013년 7월 12일 35.25m입니다.

임진강 수위도 상승하면서 연천·파주 지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한강홍수통제소는 파주시 비룡대교 일대에 오후 1시 50분 홍수주의보, 4시 30분에는 홍수 경보로 상향했습니다. 연천군과 파주시는 침수 우려가 있는 마을의 주민들을 학교나 마을회관으로 대피시켰습니다.

비룡대교의 수위는 계속해서 상승해 6일 오전 2시 30분 현재 13.52m까지 상승한 상태입니다. 비룡대교는 수위가 13.6m일 경우 ‘심각’(대홍수경보) 단계 경보를 발령합니다.

이 경우 파주와 적성은 물론 인구가 밀집한 문산읍 저지대의 대규모 침수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최전방 남방한계선 안쪽에 있는 필승교의 수위는 오후 9시 기준 12.99m를 기록해 2009년 8월 27일 당시의 8.55m를 넘어선 역대 최고 수위를 기록했습니다.

 


당국은 북한 접경지역에 많은 비가 내린 데다 황강댐을 방류해 수위가 상승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여상기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황강댐 무단 방류 정황이 포착됐느냐는 질문에 "오늘 새벽 2~6시쯤 (우리 측 임진강 최북단) 필승교 수위가 큰 폭으로 올라갔다"고 답했습니다. 필승교의 직전 수위는 3m입니다. 북한이 지난 3일에 이어 사전통보 없이 무단 방류한 정황이 드러난 것입니다.

경기지역에 집중호우가 이어지며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경기지역 29개 시군에 호우 경보가 내려졌는데 특히 연천군의 경우 닷새간(1~5일) 누적 강수량이 650mm에 육박하면서 하천이 범람하고 산사태가 속출했습니다.

기상청은 경기도의 경우 7일까지 100~200mm의 비가 내리겠다며 피해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