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사퇴 이유
윤석열 검찰총장이 4일 “상식과 정의가 무너지고 있다”며 사퇴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의 중대범죄수사청(수사청) 추진에 “직(職)을 걸고 저지하겠다”고 밝힌 지 이틀 만입니다. 원래 윤 총장 임기는 오는 7월까지였지만 임기 만료를 넉 달 앞두고 그만둔 것입니다.
윤 전 총장이 임기 중 총장직에서 물러나면서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는 물론, 차기 대권 구도까지 요동치고 있다. 2강(이재명, 윤석열) 1중(이낙연) 체제로 대권 구도가 변동하는 한편, 제3지대 신당 창당이 힘을 받을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윤석열 사퇴 이유
윤 총장 주변 인사들은 “윤 총장이 일주일 전쯤 사퇴 결심을 굳혔고 여권의 수사청 강행이 가장 큰 이유”라고 했습니다. 윤 총장이 ‘수사청 반대’를 전면화한 이후 여당은 ‘속도 조절’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그럼에도 윤 총장은 “믿기 어렵다. 결국 내가 물러날 때까지 밀어붙일 거다. 검찰 해체 명분을 줘선 안 된다”며 사퇴를 선택했다고 합니다.
윤 총장의 한 측근은 “현재 상황은 검찰 조직을 약점으로 삼아 퇴진을 압박하는 것으로, 징계 국면 때와는 차원이 다르다”고 했습니다. 윤 총장 주변에서는 “이번에도 그냥 있으면 ‘식물 총장’으로 당하기만 하고 고사(枯死)해 버릴 수 있다고 (윤 총장이) 판단했다”는 말이 흘러 나왔습니다.
정치권 관계자는 “장고(長考) 없이 바로 결행한 것은 정치 입문 가능성까지 염두에 둔 것”이라며 “더구나 서울·부산 시장 보궐선거를 앞둔 지금이 사퇴 효과를 극대화할 시점이라고 본 것 같다”고 했습니다. “어차피 정치 입문을 결심했다면 최근 본인 지지율이 하락세인 점도 의식했을 것”이라는 해석도 나왔습니다.
검사가 퇴직한 후 1년 안에는 내년 대선(2022년 3월 9일) 등 공직 선거 출마를 못 하도록 하는 이른바 ‘윤석열 출마 금지법(검찰청법 개정안)’을 범여권에서 발의한 것도 사퇴 시점 선택에 영향을 준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습니다. 윤 총장은 이날 사퇴로, 해당 법안이 통과되더라도 적용을 받지 않습니다.
향후 윤 총장의 행보에 대해 주변 인사들은 “윤 총장이 당분간은 국민 시야에서 사라지는 선택을 할 것”이라며 “다만 3월 말, 4월 초의 보궐선거전 양상에 따라 윤 총장이 범야권 후보를 지원하는 등 더 빨리 움직이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윤 총장이 임기 고수를 번복하고 사실상 ‘정계 입문’ 선언을 한 것에 대해 법조계에선 “섣부른 결정”이라는 얘기가 나왔습니다. 검찰 출신 김종민 변호사는 “무책임한 사퇴로 역대 최악의 검찰총장, 정치 검사”라고 비판했습니다. 반면, “사퇴하려면 작년말 징계 국면에서 했어야 했다”는 지적도 있었습니다.
윤석열의 향후 행보 주목됩니다.
weekly.donga.com/3/all/11/2479009/1
'issue & life'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성북구 임대아파트 불 화재 (0) | 2021.03.06 |
---|---|
안철수 오세훈 단일화 방식 시기 기호 (0) | 2021.03.06 |
홍상수 은곰상 수상 소감 (0) | 2021.03.06 |
연예인카페 케이크 곰팡이 어디야? (0) | 2021.03.06 |
토지경매 1타강사 오모씨 결국 직위해제 (0) | 2021.03.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