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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나 위탁생산 업체 어디?

정부가 미국 모더나와 한국 기업의 백신 위탁생산(CMO) 협력을 강화하기로 하면서, 모더나의 백신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춘 제약·바이오 기업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29일 청와대에 따르면 반셀 최고경영자(CEO)는 “새로운 바이러스가 출현하더라도 한국과 협력하면 (백신을 만드는 데 걸리는 기간이) 코로나 백신 개발 때보다 훨씬 단축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어 “한국 정부가 바이오 신약 개발을 중시하고 있고 한국 기업이 강력한 생산 능력 갖추고 있음을 잘 안다”며 “위탁 생산을 하면 대규모 생산 능력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미 기업들은 모더나 국내 생산 또는 공급을 위한 물밑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권의 고위 관계자는 “정부가 주도해서 (해외 제약사와)협상을 하고 있고 모더나는 한 민간업체도 관여돼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업계에서는 모더나의 국내 생산과 공급에는 다수의 업체들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녹십자, 한미약품 등이 모더나가 생산하는 mRNA 백신 CMO가 가능한 상황입니다. GC녹십자는 국제민간기구인 감염병혁신연합(CEPI)과 합의해 해외 제약사의 코로나19 백신 생산에 참여합니다.

 

내년 3월부터 2022년 5월까지 5억 도즈 이상을 생산하기로 했습니다. CEPI는 감염병 대응을 위해 2017년 출범한 국제민간기구로 모더나도 여기에 포함돼 있습니다. GC녹십자는 지난 10월 완공한 충북 오창공장 통합완제관을 활용해 백신을 생산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GC녹십자 관계자는 “원료(DS)부터 완제품(DP)까지 모두 생산하는 게 아니라 완제의약품을 생산하는 것이어서 생산 가능한 백신 종류가 제한돼 있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한미약품도 mRNA, DNA와 같은 유전자 백신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한미약품 평택 공장은 2만 리터의 미생물 배양·정제 시설은 물론 주사제 완제품 생산을 위한 충진 시설까지 갖춰져 있습니다. 이 곳에서 연간 최대 10억 도즈 물량의 백신 생산이 가능합니다. 한미약품은 여러 곳의 유전자 백신 제약사와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백신 원료와 관련해서는 동아쏘시오홀딩스의 자회사 에스티팜이 후보에 오르고 있습니다. 에스티팜은 지난달 mRNA 치료제·백신 신사업 진출을 알렸습니다. 특히 mRNA를 합성할 때 필요한 분자의 안정화 핵심기술인 5’-캡핑(Five Prime Capping) RNA 합성법의 국내 특허 출원을 지난 10월 완료했습니다.

 

현재 약 2만 도즈의 mRNA 코로나 백신을 생산할 수 있는 원료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다. 내년 상반기까지 20만 도즈를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구축할 계획입니다. 동아쏘시오홀딩스 관계자는 “에스티팜이 mRNA 백신 원료 수주와 관련해 결정된 것은 아직 없다”면서도 “글로벌 업체들과 경쟁할 수 있는 특허 기술력과 경험을 갖고 있고, mRNA 기반의 자체 신약을 개발할 수 있는 역량도 가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국내 주요 CMO인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은 백신 생산보다는 치료제 생산에 중점을 둔다는 방침입니다. 셀트리온은 이날 코로나19 항체치료제 허가 신청을 했고 이미 10만명분의 치료제를 생산 중입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코로나19 항체치료제 ‘LY-CoV555’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바이오로직스나 셀트리온은 현재 유전자 백신을 생산하지는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각 사의 수주물량만으로도 공장이 바쁘게 돌아가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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