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공시지가 상승률

전국 표준지 공시지가 상승률이 10.37%를 기록해 14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상승률 1위는 행정수도 이전 이슈가 있는 세종시였습니다. 정부가 공시지가 현실화율(시세 반영률)을 8년 안에 90% 수준으로 올리기로 하고 내년 현실화율도 이에 맞춰 대폭 올린 영향이 큽나다.

국토교통부는 내년 1월 1일 기준 표준지 52만 필지의 공시지가 평균 상승률이 10.37%를 기록했다고 23일 밝혔습니다. 전국 상승률이 두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07년 12.40% 이후 14년 만입니다. 올해 상승률 6.33%과 비교해도 큰 폭(4.04%포인트)으로 뛰었습니다.

 

시도별 상승률을 보면 세종이 12.38%를 기록해 서울(11.41%)를 제치고 전국 상승률 1위를 기록했습니다. 세종시는 행정수도 이전 이슈 등으로 아파트와 땅값 시세가 동시에 급등했습니다. 이로 인해 공시지가 상승률이 올해(5.05%) 대비 2배 이상 뛰었습니다.

서울은 올해 7.89% 오른데 이어 내년에도 11.41% 상승합니다. 전국 변동률 3위는 광주로 11.39%를 기록했습니다. 부산과 대구도 각각 11.08%, 10.92%로 두자릿수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시군구별로 보면 강원도 양양이 1위를 기록하는 이변이 일어났습니다. 양양은 '서핑 열풍'이 불면서 개발 호재가 많아 상승률 19.86%를 기록했습니다. 올해 상승률 6.99% 대비로는 3배 가까이 급등했습니다. 이어 2위는 경북 군위군으로 15.69% 올라 서울 강남구(13.83%)를 제쳤습니다. 대구 수성구 13.82%, 부산 남구 13.76%로 전국 5위권에 들었습니다.


땅값이 가장 비싼 곳은 서울 명동 '네이처리퍼블릭’ 부지(169.3㎡)로 ㎡당 가격이 2억650만원에 달했다. 올해 가격은 1억9900만원이었다. 이 땅은 2004년 이후 18년째 부동의 1위다. 2위는 명동에 있는 우리은행 부지(392.4㎡)로 ㎡당 가격이 올해 1억9200만원에서 내년 1억9900만원으로 오릅니다.


표준지 52만 필지 중 단위면적당 공시지가 10만원 미만은 전체의 58% 수준이고 1000만원 이상은 약 0.8%로 집계됐습니다.

올해 표준지 공시지가가 역대급으로 오른 이유는 현실화율이 68.4%로 뛰었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로드맵에 따라 내년부터 8년간 단계적으로 현실화율을 최종 90% 수준까지 올릴 예정입니다. 내년 현실화율은 이 계획에 따라 올해 대비 2.9%포인트 상향했습니다. 세종시 등 전국 땅값 시세까지 뛰면서 공시지가 상승폭이 컸습니다.

표준지 공시지가는 전국 공시대상 토지 3398만 필지의 개별공시지가 산정에 활용되며 각종 조세·부담금 부과, 건강보험료 산정 기준으로 쓰입니다.

표준지 공시지가는 '부동산 공시가격 알리미' 사이트에서 내일(24일)부터 내년 1월 12일까지 열람할 수 있습니다. 이의 신청을 희망하는 사람은 부동산 공시가격 알리미 사이트에서 온라인으로 제출하거나 서면으로 해당 표준지 담당 감정평가사 또는 시군구 민원실에 제출할 수 있습니다. 소유자, 지자체 의견청취 등을 거쳐 내년 2월1일 확정할 예정입니다.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