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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덤펍 집합금지

정부는 방역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았던 '홀덤펍'에 대해 오는 19일부터 28일까지 열흘간 집합 금지 조치를 내렸습니다.

코로나19 ‘3차 대유행’ 확산세 갈수록 기세를 더해가는 양상입니다. 신규 확진자는 연일 1000명대로 나오고 있고, 사망자와 중환자 역시 최다 기록을 경신 중입니다.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을 고심 중인 가운데, 대표적인 사각지대로 꼽혔던 ‘홀덤펍’(술을 마시면서 카드 게임 등을 즐길 수 있는 형태의 주점)의 운영을 19일부터 열흘간 중단하기도 했습니다.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062명으로, 지난 16~17일(1078명, 1014명)에 이어 사흘 연속 1000명 선을 넘었습니다. 지난 13일(1030명) 처음으로 1000명 선을 넘어선 이후 벌써 네 번째 1000명대 기록입니다.

최근 코로나19 상황의 심각성은 주요 지표로 그대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최근 1주일(12.12∼18)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950명→1030명→718명→880명→1078명→1014명→1062명을 기록해 하루 평균 961.7명꼴로 발생했습니다.

특히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지역발생 확진자는 이 기간에 928명→1000명→682명→848명→154명→993명→1천36명을 기록해 일평균 934.4명을 나타냈습니다. 지금의 확산 추세라면 곧 1000명도 넘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사망자와 위중증 환자 또한 빠르게 늘면서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이달 들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치료 중 숨지거나 사후 확진된 사망자는 총 119명(누적 645명)이다. 지난 16일의 경우 하루 동안 발생한 사망자가 22명까지 치솟으며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다 기록을 세웠습니다. 위중증 환자 역시 급증해 전날 기준 246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달 1일(97명)의 2.5배 수준입니다.

확진자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감염경로 불명’ 환자 비율도 연일 상승해 ‘빨간불’이 켜진 상황입니다. 코로나19 특성상 조기에 감염자를 찾아내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초동 대처가 늦으면 늦을수록 2차, 3차로 이어지는 ‘n차 전파’가 일어나면서 확진자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게 됩니다.

이런 가운데 이날 오전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도 1000명 안팎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기준으로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856명입니다. 이 가운데 수도권이 649명, 비수도권이 207명입니다.

코로나19 확진자는 앞으로 당분간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실제 전날 기준으로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사람은 11만618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여기에 누적 양성률 1.32%(358만9795명 중 4만7515명)를 단순 대입해 계산하면 기검사자 중에서 최소 1460명의 확진자가 나올 수 있는 셈입니다.

방역당국은 지금의 확산세를 꺾기 위해 방역 사각지대에 대한 관리를 한층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우선 술을 마시면서 카드 게임을 하는 홀덤펍에 대해서는 이날부터 오는 28일까지 열흘간 사실상 영업 금지에 해당하는 ‘집합금지’ 조처가 내려졌습니다. 무인 카페에서는 매장 내 착석이나 취식 행위가 일절 금지됩니다.

겨울철의 대표 스포츠인 스키장 관련 방역 조처도 강화됩니다. 정부는 현재 거리두기 2단계가 시행 중인 비수도권의 스키장 영업을 오후 9시 이후로는 중단하도록 해당 지방자치단체에 요청할 방침입니다. 이는 2.5단계에 해당하는 조치입니다.

정부는 아울러 3단계 격상 방안도 계속 검토하고 있습니다. 다만 3단계 격상 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등이 입게 될 막대한 피해를 고려해 최대한 신중하게 결정하되 혹시 3단계로 격상하더라도 세부적인 조치를 조정해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계획입니다.

세부 조치와 관련해선 대형마트나 전통시장에서의 생필품 구매를 허용하고, 음식점에 대해서는 카페와 마찬가지로 포장·배달만 허용하는 방안 등을 놓고 내부 논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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