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림태주 하교..조은산 재반박

30대 가장으로서 정부의 실정을 풍자해 상소문 형식으로 청와대 국민청원 ‘시무 7조’를 쓴 ‘진인(塵人) 조은산’이 자신의 주장을 반박한 ‘시집 없는 시인’ 림태주의 글을 재반박하면서 온라인 설전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청와대 국민 청원 홈페이지에 상소문 형식의 ‘시무 7조’를 올린 ‘진인(塵人) 조은산’을 향해 '시집 없는 시인'으로 알려진 림태주 시인이 반박 글을 올렸습니다. 이를 두고 조은산이 재반박하며 설전이 이어졌습니다.

지난 1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현 정부의 부동산, 세금, 인사 등 정책을 비판하는 내용이 담긴 ‘진인(塵人) 조은산이 시무(時務) 7조를 주청하는 상소문을 올리니 삼가 굽어살펴주시옵소서’라는 글이 올라와 화제가 됐습니다.

해당 청원이 4만명이 넘는 동의를 받았음에도 게시판에 노출되지 않아 '청와대가 불편한 글을 의도적으로 숨긴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이후 공개로 전환된 지 하루 만에 공식 답변 요건인 20만명을 훌쩍 넘었습니다. 31일 오전 5시 기준 40만명 가까운 동의를 받은 상태입니다.

시집 없는 시인으로 유명한 림태주 시인은 지난 28일 ‘하교_시무 7조 상소에 답한다’며 '시무 7조' 청원에 반박하는 글을 올렸습니다. ‘시무 7조’가 신하가 임금에 올리는 상소문이라면 하교(下敎)는 신하가 올린 상소문에 임금이 답하는 형식의 글입니다.

림태주는 ‘시무 7조’를 향해 "너의 문장은 화려하였으나 부실하였고, 충의를 흉내 내었으나 삿되었다. 너는 헌법을 들먹였고 탕평을 들먹였고 임금의 수신을 논하였다"고 했습니다. 이어 "언뜻 그럴듯 했으나 호도하고 있었고, 유창했으나 혹세무민하고 있었다. 편파에 갇혀서 졸렬하고 억지스러웠다"며 “나의 진실과 너의 진실은 너무 멀어서 애달팠다”고 꼬집었습니다.

이어 “아직도 흑과 백만 있는 세상을 원하느냐. 일사불란하지 않고 편전(임금이 평상시에 거처하는 궁전)에서 분분하고, 국회에서 분분하고, 저잣거리에서 분분한, 그 활짝 핀 의견들이 지금의 헌법이 원하는 것 아니겠느냐”라며 “너는 백성의 욕망을 인정하라고 하였다. 너의 그 백성은 어느 백성이냐. 가지고도 더 가지려고 탐욕에 눈먼 자들을 백성이라는 이름으로 퉁 치는 것이냐”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는 "세상에는 온갖 조작된 풍문이 떠돈다"면서 "정작 내가 두려워하는 것은 학문을 깨우치고 식견을 가진 너희 같은 지식인들이 그 가짜에 너무 쉽게 휩쓸리고 놀아나는 꼴"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섣부른 부화뇌동은 사악하기 이를 데 없어 모두를 병들게 한다. 내가 나를 경계하듯이 너도 너를 삼가고 경계하며 살기를 바란다. 나는 오늘도 백성의 한숨을 천명으로 받든다"고 마무리했습니다.

한편 1994년 등단한 림태주는 페이스북 등 SNS에서 더 유명합니다. 지난 2014년 그가 출간한 산문집 『이 미친 그리움』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림태주 시인의 글에서는 밥 짓는 냄새, 된장 끓이는 냄새 그리고 꽃내음을 맡을 수 있다”는 추천사를 쓴 사실이 알려지며 눈길을 끌었습니다.

림태주의 반박에 조은산은 30일 자신이 운영하는 블로그에 '백성 1조에 답한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림태주의 말을 재반박했습니다. 그는 "도처에 도사린 너의 말들이 애틋한데 그럼에도 너의 글은 아름답다. 그러나 그 안에 것은 흉하다"고 했습니다.

https://m.blog.naver.com/PostList.nhn?blogId=goodmountain7&currentPag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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