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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원 한탄강 범람 비피해 강수량 물폭탄 홍수

강원도 철원에는 어제(5일)까지 닷새 동안 700㎜가량의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1년 강수량의 절반 정도입니다. 마을이 대부분 물에 잠기면서 주민들은 황급하게 몸을 피했습니다.

북한의 황강댐 방류와 함께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장맛비가 계속되면서 임진강과 한탄강 수위가 기록적으로 높아졌습니다.

 

엿새 동안 755㎜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강원지역은 하천 범람 우려 등으로 1천200여 명의 주민이 임시대피했습니다.

한탄강과 임진강 지류 곳곳이 범람한 철원은 민통선 마을 곳곳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습니다.

6일 강원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번 집중호우로 인한 이재민은 54가구 105명으로 늘었습니다.

철원, 화천, 양구, 인제, 영월, 속초, 원주, 춘천 등 8개 시군에서는 668가구 1천227명의 주민이 하천이나 강 범람 등으로 경로당과 체육관 등에 일시 대피했습니다.

특히 임진강 지류와 한탄강이 범람한 철원에서만 643가구 1천148명의 주민이 생필품과 옷가지만 챙긴 채 겨우 몸만 피신했습니다.

주택 피해는 전파 1채, 반파 2채, 침수 54채 등 57채로 집계됐습니다.

차량 9대도 매몰과 반파, 침수 등 피해를 봤고, 농경지 265.2㏊와 축사 11동 등 축산 시설도 23곳이 침수되거나 유실됐습니다.

 


철원과 원주 각 1곳의 태양광 발전소는 석축이 무너졌고, 철원의 가스 저장고 1곳과 홍천의 공장용지 6곳이 토사 유출 피해를 봤습니다.

철도와 도로 등 공공시설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태백선(영월 입석∼쌍용)과 영동선(영주∼동해)은 토사 유입으로 닷새째 운행이 중단됐습니다.

국도 15곳과 지방도 16곳 등 도로 31곳에서 토사 유출과 침수 피해가 났습니다.

이 중 29곳은 응급복구 등으로 통행이 재개됐으나 고성군 현내면 명파리 7번 국도와 철원군 동송읍 이길리 464번 지방도는 통행이 제한되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7일까지 영서지역은 많게는 120mm 이상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해 추가 피해가 우려됩니다.

이에 도와 각 시군은 비상 근무를 3단계까지 올리고, 재해 우려 지역의 통제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또 산사태 우려 지역 2천667곳과 야영장 503곳, 급경사지 2천342곳 등을 대상으로 예찰 활동을 주기적으로 펼치고 있습니다.

강수가 시작된 지난달 31일 이날 오전 7시까지 내린 비의 양은 철원 장흥 755mm, 양지 680.5mm,  남이섬 553.5mm, 화천 사내 534mm 양구 해안 516.5mm, 인제 원통 471mm 등입니다.

철원군 관계자는 “철원지역에 비가 많이 온 데다 한탄강 상류인 북한 쪽에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한탄강이 넘쳤다. 소방당국과 협력해 미처 대피하지 못한 주민 구조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아직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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