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중국에서 재개봉한 제임스 캐머런 감독의 영화 '아바타'가 마블 스튜디오의 히어로물 '어벤져스:엔드게임'을 제치고 글로벌 역대 흥행 1위를 탈환했습니다.
아바타 1위..중국 재개봉
코로나19가 역대 글로벌 박스오피스 순위마저 바꿨습니다. 중국에서 재개봉한 '아바타'가 전 세계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빼앗았습니다.
박스오피스모조에 따르면 지난 12일 중국 전역에서 재개봉한 영화 '아바타'(2009, 제임스 카메론 감독)가 사흘동안 총 2100만달러(약 238억원)을 벌어들여, 전 세계 누적 박스오피스 수익 28억달러(한화 3조1800억원)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2019년 개봉해 전 세계 수익 27억9700만달러(약 3조1700억원)로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어벤져스: 엔드게임'(안소니 루소·조 루소 감독)을 뛰어넘는 것으로 3년 만에 다시 글로벌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탈환했습니다.
'어벤져스' 시리즈를 제작한 마블스튜디오 측은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 공식 SNS를 통해 "제임스 카메론 감독과 존 랜도 프로듀셔, 그리고 나비족('아바타'에 등장하는 외계 종족)에게 박스오피스 왕좌 재탈환을 축하한다. 우리는 여러분을 3000만큼 사랑한다"는 축하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특히 '어벤져스: 엔드게임'의 연출자 루소 형제는 트위터에 "건틀릿('어벤져스'에 등장하는 최강의 무기)를 넘겨 드린다. 제임스 카메론의 아름다운 작품에 감사드린다"라는 글을 남겼고, 제임스 카메론은 해당 트윗에 파란색 하트 이모지를 남기며 화답했습니다.
이번 전 세계 박스오피스 순위 변동은 코로나19가 낳은 결과라고 말할 수 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큰 타격을 받은 영화계에서 신작 영화 및 개봉 예정 영화의 개봉일을 잡지 못하자 전 세계적으로 과거 명작 영화의 재개봉 열풍이 불고 있기 때문. '아바타'의 중국 재개봉 역시 극장에 새로 내걸 할리우드 신작 영화의 부재로 인해 진행된 재개봉이었습니다.
특히 미국, 유럽 등 많은 나라들이 여전히 극장을 정상 운영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에서는 600~700개 극장이 다시 문을 열고 극장 정상화에 돌입하면서 전 세계 영화 수입에 막대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습니다. 팬데믹이 휩쓸고 지나간 2020년 전 세계 박스오피스 1위 수익을 낸 영화가 할리우드 영화가 아닌 1937년 중일전쟁을 다룬 중국의 전쟁 블록버스터 영화 '800'(관후 감독)인 것만 보더라도 코로나19 시대의 중국 극장의 엄청난 영향력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800'는 국내에서는 겨우 1만6626명을 모으는데 그쳤지만 중국 내 관객의 폭발적인 관심으로 총 4억6000만달러의 수익을 거둬 글로벌 박스오피스 시장에서 최초로 중국 영화가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중국이 바꾼 전 세계 박스오피스는 또 다시 중국으로 인해 바뀔 가능성이 충분히 있습니다. 미국 매체 할리우드 리포터에 따르면 중국이 '아바타'에 이어서 '어벤져스' 전편의 재개봉을 준비중이라고 보도했기 때문입니다. 중국은 추가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인터스텔라' '인셉션',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4DX·3D 버전, '유랑지구' 등 중국의 대형 블록버스터 영화를 차례로 재개봉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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