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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갑 태구민 김성곤 여론조사(3.30) 결과는?

태구민 46.2% 김성곤 33.7%


강남갑에 태구민(태영호) 전 공사가 출마를 한다고 해서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는데 민주당의 김성곤 후보에 앞서 나가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미래통합당이 전략에 살짝 변화를 줬습니다. 북한의 엘리트를 강남갑에 공천을 했습니다. 주영 북한공사 출신의 태구민(태영호) 후보입니다. 더불어민주당에선 상대적으로 보수적 성향인 김성곤 후보가 20대에 이어 재도전합니다.


통상 민주당 계열 후보가 20%포인트 차로 지곤 했으나 20대 총선에선 김 후보가 9.6%포인트 차로 석패했었습니다. 정치권에선 “태 후보가 당선되면 탈북자 출신을 강남 유권자들이 대표로 인정했다는 점에서, 김 후보가 당선되면 비(非)보수 정당 후보가 28년 만에 당선됐다는 점에서 ‘신화’”란 얘기가 나옵니다.


현재로선 과거와 크게 다르지 않은 모양새입니다. 중앙일보가 입소스에 의뢰해 26일부터 양일간 서울 강남갑의 18세 이상 5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태구민 미래통합당 후보가 42.6%로 김 후보(33.7%)를 8.9%포인트 차로 앞섰습니다. 태 후보는 남자(43.3%)와 60세 이상(68.5%) 그리고 투표 적극 의향층(48.2%)에서 강했습니다. 이에 비해 김 후보는 오차 범위 내라곤 하나 30대(39.3%)와 40대(42.7%)에서 태 후보(35.9%, 42.2%)보다 우위였습니다. 당선 가능성은 좀 더 벌어져 태 후보(42.8%)와 김 후보(28%)의 차이는 14.8%포인트였습니다.


현역 의원인 3선의 이종구 미래통합당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지역구에서 남쪽과 북쪽에서 달려 온 두 후보가 마주친 셈입니다. 


15대 총선부터 20대 총선까지 내리 보수정당 후보가 승리해온 강남갑이지만 이번 총선은 쉽게 승부를 예측하기 힘들다는 관측이 많습니다. 부동산으로 시작해 부동산으로 끝나는 강남갑이기에 민주당 후보에게 유리할 게 없는 지역구 특성이 있지만, 북한 출신 후보에 대한 '반감'도 상당해 민주당에선 이번에야말로 해볼만하다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습니다. 


강남갑은 논현1·2동 압구정동, 신사동, 역삼1·2동, 청담동 등 대표적 부촌 지역이다. 보수세가 강하다보니 과거 총선에서는 통합당 전신인 한나라당, 새누리당 후보들이 60%가 넘는 압도적 득표율로 당선됐습니다.




19대 총선때는 새누리당의 심윤조 후보가 65.3%라는 득표율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지난 20대 총선에서는 이종구 당시 새누리당 후보가 54.8%, 김성곤 민주당 후보가 45.2% 득표율을 기록하면서 두 후보 간 격차가 10%포인트(P) 이내로 크게 줄어드는 일대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논현동과 역삼동 등에 젊은 직장인들이 분포하게 되면서 민주당 표가 크게 늘어난 영향입니다. 


김성곤 후보는 지역 기반인 호남을 떠나 처음 강남갑에 출마한 20대 총선에서 45%가 넘는 득표율을 얻자 희망을 보고 지난 4년간 지역 밑바닥부터 다지는 밀착 행보를 해왔습니다.


김 후보는 강남갑의 최대 현안이자 여당의 최대 약점인 부동산 문제에서 종합부동산세 완화를 공약으로 내걸며 유권자들의 표심을 파고들고 있습니다. 김 후보는 "투기목적이 없는 1가구 1주택자나 장기보유자와 실거주자, 고령자분들의 종부세는 낮추는 것이 맞고 이 법안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김 후보의 강점은 4선 의원(15대·17대·18대·19대)을 지낸 풍부한 정치경험입니다. 국회 사무총장을 지내는 등 풍부한 정치적 네트워크와 전문성이 정치 신인인 태 후보와의 차별점입니다. 다선 의원 출신에 힘 있는 집권 여당 후보라는 점을 집중적으로 어필하고 있습니다.


태영호 후보도 최대 현안인 부동산 문제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태 후보는 "세금폭탄 문제를 해결하고 재건축 문제를 풀겠다"며 부동산 공약을 전면에 내세웠습니다.


또한 흔들리지 않는 대북·외교정책을 앞세워 보수성향 유권자에 호소한다는 전략도 펴고 있습니다. 태 후보는 "굴종적이지 않은 대북·외교정책을 하겠다"며 "이 정부의 대북정책과 외교가 너무 크게 흔들리고 있다"고 했습니다. 


태 후보가 출마함으로써 이번 강남갑 선거가 전통적인 이슈인 부동산 문제 외에 안보 문제로 확장될 가능성도 엿보였습니다. 지역 기반이 부족한 태 후보가 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지점이기도 합니다. 


무주공산이 되어버린 강남갑에서 태구민과 김성곤의 대결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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