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갑 우상호 이성헌
외나무 다리에서 또 만난 이들의 질긴 인연이 관심입니다. 서대문갑에서는 민주당 우상호 의원과 통합당의 이성헌 전 의원이 맞붙는데 이들은 이번까지 총 여섯 번의 경쟁을 벌입니다. 16대부터 20대까지 성적표는 우 의원이 3승, 이 전 의원이 2승입니다. 이 전 의원의 승리로 동률을 이룰지, 우 의원의 승리로 승기를 굳힐지가 관심입니다.
영원한 맞수인 민주당 우상호 후보와 통합당 이성헌 후보는 연세대 81학번 동기입니다. 이 후보는 1983년, 우 후보는 1987년 이 대학 총학생회장을 각각 역임했습니다.
이 후보는 대학 졸업 후, 김영삼 전 대통령 선거캠프인 민주화추진협의회(민추협)에 발을 디디면서 정치를 시작했습니다. 김영삼 총재 비서와 문민정부 청와대 정무 비서관을 거쳐 제16대 총선 때 서대문갑에 출마했습니다. 당시 민주당 우상호 후보를 물리쳤습니다. 이 후보는 ‘YS 키즈’로서 상도동 정치 인맥 막내로 정계에 입문했습니다.
우 후보는 대학 졸업 후,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동우회 회장, 도서출판 두리 대표 등을 지냈습니다. 2003년 열린우리당에 입당해 중앙위원으로 선임됐습니다. 사실상 노무현 전 대통령이 정치적 스승입니다. 우 후보는 2004년 제17대 총선 때 열린우리당 후보로 서대문 갑에 출마해 당시 한나라당 후보였던 이 후보를 꺾고 처음 등원했습니다.
연세대 선후배인 이들은 16대 총선부터 서대문갑을 놓고 경쟁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는 3대2로 우 의원이 앞서고 있다. 우 의원은 17·19·20대 총선에서 당선됐습니다. 이 전 의원은 16·18대 총선에서 당선된 바 있습니다.
우 의원이 19·20대 총선에서 연달아 당선되며 최근의 성적은 이 전 의원보다 우세합니다. 우 의원은 앞선 두 차례 선거에서 50% 이상 표를 가져갔습니다.
서대문갑은 연세대와 이화여대 등 대학가가 있는 곳으로 우 의원과 이 전 의원의 20년 동안 이어진 라이벌 경쟁으로 유명한 지역입니다.
우상호-이성헌의 운명의 6차전. 과연 누가 이길 것인지 현시점에서는 아무도 알 수가 없습니다. 다만 이들이 뿜어내는 혈전의 열기는 전국적 관심을 불러일으킬 만합니다. 우상호·이성헌 쟁투의 결과는 문재인 정부에 대한 심판의 또 다른 징표로 아로새겨질 것입니다. 영원한 맞수 서대문갑 혈투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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