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hpv 예방접종 비용 나이

남자 hpv 예방접종 비용 나이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는 성 접촉을 통해 전염됩니다. 그래서 성생활을 하는 남녀 모두 감염될 수 있고, 성인 10명 중 7명은 일생 동안 한 번은 감염된다고 합니다.

HPV는 감염되면 대부분 자연적으로 소멸됩니다. 그러나 지속적으로 감염이 되면 여성에게 자궁경부암, 질암, 외음부암을 유발할 수 있다. 남녀 모두에게는 항문암, 생식기 사마귀 등을 생기게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남녀 모두 백신 접종을 통한 예방이 권장되고 있지만 남자들은 거의 맞지 않는다고 합니다.

일단 가격도 비싸고 인식 자체가 안 맞아도 된다고 하고 있습니다.

예방접종 최적의 나이는 15세에서 17세까지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이 시기를 놓쳐도 26세 이전에 예방접종을 받으면 효과를 얻을 수 있으며, 결혼 전 필수로 맞는 것이 좋습니다.

남성이나 성인 여성의 경우 1회에 대략 15만 원 정도의 가격을 주고 백신을 맞아야 합니다.

자궁경부암은 자궁경부에 발생하는 악성종양입니다. 인유두종바이러스(HPV)는 자궁경부암 발병원인의 99.7%를 차지하는 주원인입니다. HPV는 남녀 모두 감염될 수 있는 흔한 바이러스로 그 종류만 200여종 이상이며 그 중 약 15개가 암을 일으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국민관심질병통계에 따르면 자궁경부암으로 진료를 받은 20~30대 환자는 2015년 1만3447명에서 2019년 1만7760명으로 47% 증가했습니다.

강동경희대교병원 산부인과는 젊은 층에서 자궁경부암이 증가하는 가장 큰 이유로 성 개방 풍조의 확산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성관계 경험 나이가 점점 어려지고 성관계를 맺는 대상자도 많아지면서 자궁경부암의 원인인 HPV에 노출될 가능성이 커진 것입니다.

실제로 국제학술지 대한의과학저널(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에 실린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국내 여성 약 6만 명 중 HPV에 감염된 사람의 비율은 34.2%였으며 이 중 비교적 성활동이 왕성한 18~29세 젊은 층의 감염률은 49.9%에 이르렀습니다.

HPV는 주 감염경로는 성접촉입니다. 이 때문에 HPV에 감염된 남자는 자궁이 없어 자궁경부암에 걸리진 않지만 바이러스 전달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HPV는 남성에게도 항문암·생식기 사마귀 등을 일으켜 남녀 모두 HPV 백신 접종을 통한 예방이 권장됩니다.
하지만 이와 같은 사실들이 많이 알려지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국내에서도 자궁경부암 예방을 위해 2016년 6월 국가예방접종사업(NIP)에 2가와 4가 HPV백신을 포함했습니다. 하지만 만 12세 여아만 무료접종 대상자이며 남아와 성인 남녀는 이 지원사업의 대상이 아닙니다.

대학생 이모씨(23·남)은 “HPV주사를 맞으러 갔다가 가격이 3회에 60만원이라는 얘기를 듣고 고민하다가 접종을 포기했다"며 "대학생에겐 너무 비싼 가격이다”라고 전했습니다.

이에 남자도 접종 대상에 추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들려오지만 아직 우리나라는 논의 중인 단계입니다.

한국질병관리청 예방접종관리과 관계자는 “남아도 무료 접종 대상자로 확대하는 것에 대한 논의는 계속해서 진행 중이다”라며 “WHO(세계보건기구) 권고에 따라 비용효과를 고려해 연구 중이며 아직 결정사항은 없다”고 전했습니다.

지난달 1일 이화여대 약학대학 손경복 교수 연구팀은 ‘4가 HPV 백신 남녀접종에 대한 국내의 비용효과성 및 공중보건에 미치는 영향 평가’를 발표했습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4가 HPV 백신을 남녀 모두에게 접종했을 때 미접종군 대비 HPV 감염 관련 암 발생률이 30% 감소했으며 생식기 사마귀는 여성과 남성에서 각가 72%, 69%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해외에선 이미 HPV 백신의 예방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성별 구분 없이 청소년을 대상으로 접종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HPV 백신을 NIP에 도입한 113개국 중 미국, 캐나다, 호주, 영국 등 선진국을 포함한 40개국은 여아는 물론 남아까지 접종 대상을 확대했습니다.

또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36개국 중 절반인 18개국이 HPV 백신 NIP에 남아를 포함합니다.

한편 한국 MSD와 세계보건기구(WHO), 미국암협회(ACS), 미국국립암연구소(NCI)는 2018년 HPV와 관련된 암을 여성과 남성 모두에게서 퇴치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2020년까지 13~15세 남녀 청소년 HPV 예방 접종률을 80% 이상으로 증진시키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