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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만호 한명숙 뇌물사건 비망록

고 한만호 전 한신건영 대표의 옥중 비망록이 일부 공개됐습니다.한명숙 전 총리 관련 거짓진술을 했다고 합니다.

한만호 전 한신건영 대표가 “검찰이 적어준 ‘모범답안’을 외워 한명숙 전 총리 재판에서 진술했다”고 밝혔습니다. 사실이면 검찰이 사건을 공정하게 수사하지 않고 조작을 시도한 것으로 해석돼 파문이 예상됩니다.

MBC와 뉴스타파는 한 전 대표가 수감 중 작성한 비망록 일부를 14일 공개하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한명숙(76) 전 총리는 2015년 불법 정치 자금 수수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아 구속됐습니다. 한 전 총리가 유죄 판결을 받는 데에는 한 전 대표가 “9억원을 건넸다”고 진술한 것이 결정적이었습니다.

1심에서 무죄를 받은 한 전 총리는 한 전 대표의 진술을 토대로 2심에서 유죄로 뒤집혔고 대법원에서도 유죄가 확정됐습니다.

한 전 대표는 2010년 3월 30일 경남 통영교도소에서 서울구치소로 이감됐습니다. 한 전 총리와는 관련 없는 다른 사건으로 수감 생활을 이어가던 중이었습니다. 그는 이틀 뒤인 4월1일 서울중앙지검 특수부에 불려갔습니다.

한 전 대표는 조사실에서 검사와 수사관이 “한명숙 전 총리에 대해 성실하게 사실대로 답변해달라”며 “협조해서 도움받을 것인지 아니면 힘들게 해서 어려워지든지 선택하라”는 말을 들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검사가 ‘절대 불이익은 없을 것’이라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당시는 지방선거가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온 때였고, 한 전 총리는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였습니다. 대대적으로 ‘뇌물 혐의’가 보도된 후 치러진 선거에서 한 전 총리는 오세훈 한나라당 후보에 0.6%포인트 차이로 석패합니다.

한 전 대표는 비망록에 이 순간을 “하늘이 무너지는 공포감”이라고 표현했습니다. 그는 “출소 뒤 사업 재기에 도움이 된다 생각해 검찰에 협조하기로 마음먹었다”고 밝혔습니다.

이후 “3번에 걸쳐 3억원씩 총 9억원을 한 전 총리에 현금, 수표, 달러를 섞어 전달했다”며 검찰의 기소 내용과 합치하는 사실을 시험 준비하듯 달달 외웠다는 것이 한 전 대표의 주장입니다.

그는 “검찰이 조서도 주며 외우게 하고 시험도 쳤다”며 “방에서도 운동장에서도 혼자 중얼중얼대며 외우니 다른 수감자들이 이상한 사람으로 봤다”고 말했습니다. 또 “내가 잘 외우지 못하자, 돈을 전달할 때 한 전 총리와 통화한 횟수를 임의로 고치기도 했다”고 밝혔습니다.


한 전 대표는 “검찰 입맛대로 잘 하면 특식이 제공됐는데, 심한 모멸감을 느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20년 넘게 CEO로 재직했는데 저능아 취급을 받았다”며 “한만호는 없어지고 오로지 검찰 안내대로 따라는 강아지가 됐다”고 감정을 표현했습니다.

한 전 대표는 2017년 대법원에서 징역 2년이 확정됐다. 그는 만기출소 후 1년도 지나지 않은 2018년 병원 입원 중 숨졌습니다.

한동안 검찰과 진실공방으로 시끄러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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