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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스 유가란 무엇? 의미는

코로나19의 여파로 마이너스 유가 공포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국제 유가가 마이너스로 떨어지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0일(현지시간)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배럴당 -37.63달러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이는 곧 원유 판매자가 구매자에게 역으로 돈을 줘야 원유를 넘길 수 있다는 뜻입니다. 이날 5월물 WTI 가격은 지난 17일 종가 18.27달러에서 약 305%(55.90달러) 폭락한 수치입니다.

석유시장에서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되는 일들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습니다. 생수보다 쌀 정도로 기름 값이 떨어져도 산유국들이 계속 석유를 캐내는 것부터 이상합니다. 심지어 국제 유가가 마이너스로 떨어지는 해괴한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도대체 왜 이런 일들이 생길까요?


원유 생산이 지속되는 이유는 시장 점유 경쟁 때문입니다. 다소 손해를 보더라도 생산비가 높은 산유국을 시장에서 퇴출시키기 위해 일종의 치킨게임을 벌이는 것입니다. 여기에는 국가마다 다른 손익분기점도 중요합니다. 최근 유가 급락의 주범인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는 생산비가 배럴당 10달러 정도로, 미국 셰일오일 업계(45달러)나 베네수엘라·멕시코(55달러)보다 훨씬 싸다고 합니다.

그렇더라도 어떻게 마이너스 유가가 가능한지..
그제 서부텍사스원유(WTI) 5월물은 한때 배럴당 -40.32달러까지 떨어졌고 -37.63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최초로 등장한 마이너스 유가는 원유 선물거래가 갖는 특성과 극심한 공급 과잉이 겹치면서 나타난 현상입니다.
WTI 5월물의 만기일은 21일입니다. 원유 선물은 만기가 되면 차액을 결제하지 않고 현물을 주고받습니다. 선물 트레이더들은 만기까지 매수계약을 갖고 있으면 원유 현물을 인수해야 합니다. 그런데 지금 세계 원유 저장시설은 거의 꽉 찼습니다. 시간에 쫓기고 공급 과잉으로 원유를 둘 곳도 없어진 트레이더들은 경쟁적으로 값을 내려 선물을 팔아대기 시작했습니다. 급기야 “기름값을 안 받는 것은 물론 처리비까지 줄 테니 제발 내 원유 좀 가져가라”고 앞다퉈 나섰고 그 결과가 마이너스 유가로 이어진 것입니다.

정리하면 결국 5월물에 대한 수요가 없어지면서 가격이 폭락한 것입니다. 마이너스 유가는 기름 수요가 바닥난 현재 상황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가 됐습니다.

한편 기름 수요 부족과 저유가는 곧장 정유업계의 부담으로 이어집니다. 우선 코로나19로 기름 수요가 급감해 기름을 팔 곳이 없습니다.
여기에다 국제유가가 급격하게 하락하면 과거 사놓은 기름의 '재고 평가 손실'이 발생합니다. 국내 정유업계는 법적으로 3개월 치의 기름을 보관해야 합니다.
결국 유가가 급락하면 과거 비싸게 사놓은 기름에 대한 재고 평가 손실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현재 국내 정유 업계의 1분기 영업 손실은 2조 5000억 원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업계 전문가들 "유류세를 손질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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