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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남구을 이언주 박재호 여론조사 최후의 승자는?

이언주가 긴급 투입된 부산 남구을도 박빙 구도입니다. 박재호 민주당 후보는 40.5%, 이언주 통합당 후보는 42.6%의 지지율을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지지하는 후보와 상관없이 당선 가능성'을 질문에는 박 후보가 43.6%, 이 후보가 41.9%로 결과가 뒤집혔습니다.


부산 남구을의 초반 판세는 팽팽합니다. 오차범위 내 초접전 양상입니다.

국제신문이 여론조사기관 폴리컴에 의뢰해 지난 20~21일 부산남구을 거주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박재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40.5%, 이언주 미래통합당 후보는 42.6%를 기록했습니다. (응답률 6.7%, 대상 710명. 휴대전화 가상번호와 유선전화 RDD 병행 ARS조사.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7%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이 지역은 당초 지역구 현역인 박 후보의 독주가 예상됐던 곳입니다. 그러나 통합당이 인지도 높은 이 후보를 ‘자객공천’하며 결과를 쉽사리 예측할 수 없게 됐습니다.


박 후보는 ‘3전 4기’ 끝에 지난 20대 총선에서 처음으로 국회에 입성했습니다. 초선이지만 지난 십 수년 동안 지역을 탄탄히 다져온, PK에서도 손꼽히는 ‘지역밀착형’ 의원입니다.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정무비서관과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을 역임했습니다.


박 후보는 “원래 부산 남구을은 보수당 간판만 걸면 40%에서 시작한다고 보는 곳”이라면서도 “정권심판론도 있지만, 지역경제를 발전시킬 후보를 선호하는 성향도 강하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 4년간 오륙도선 트램 등 지역의 주요 현안을 모두 해결한 만큼 지난 선거보다 더 좋은 성적을 올릴 것으로 생각한다”며 “저에 대한 주민들의 반응도 훨씬 좋다”고 자신했습니다.


이언주 후보는 고향에서 3선 고지에 도전합니다. 민주당과 국민의당, 무소속, 미래를향한전진4.0 등을 거쳐 통합당에 합류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정부·여당을 향한 강경투쟁으로 ‘보수 여전사’로 떠올랐습니다. 이에 이 후보 공천에 반발하던 지역 예비후보들의 지지선언도 이어지며 보수 결집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입니다.


이 후보는 “(지역 분위기는) 정권심판론이 기저에 많이 깔려있는 상황”이라며 “아직까지 선거 분위기가 본격적으로 달아오르기 전이고, 코로나19로 선거운동에 한계가 있는 만큼 흩어져 있는 지지의사를 모으는 것이 관건”이라고 짚었습니다.


지역구 밀착 공약 경쟁도 치열합니다. 박 후보는 오륙도선 트램을 통한 ‘트램시티’ 건설과 해양산업클러스터, 캠퍼스 혁신파크 조성을 통한 일자리 창출을 공약으로 내걸었습니다. 육아종합지원센터와 꿈나무지원센터 건립도 추진합니다.


반면, 이 후보는 ‘나라를 바로세우겠다’는 정권심판론을 최우선에 내세웠습니다. 이어 해양문화클러스터를 조성, 부산 남해안을 중심으로 핵심 관광지구를 만들겠다는 계획입니다. 중산층이 많은 지역구 특성을 고려, 교육문화도시로의 발전도 꾀하고 있습니다.


한편 4·15 총선 후보등록 첫날인 26일 부산에서 유일하게 현역 의원끼리 충돌하는 남구을 선거구의 양당 후보자들이 등록을 마친 뒤 상대 후보를 향해 견제구를 날렸습니다.


미래통합당 이언주 의원은 이날 오전 11시 남구 선거관리위원회를 먼저 방문해 후보 등록을 마쳤습니다.


이 후보는 "나라 상황이 어렵고 경제가 사실상 공황 상태라 걱정이 된다"면서 "문재인 정부의 경제 실정, 코스피가 폭락한 상황에서도 구체적 집행 계획을 내놓지 못하는 소극적 대응에 대해 이번에 확실하게 심판 선거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번에 구성될 국회는 잘못된 경제 정책 방향을 선회하고 경제 활성화를 위한 방향으로 틀어야 하는 막중한 임무가 주어져 있다"면서 "정부를 제대로 견제하고 다른 방향으로 이끌 수 있는 힘 있는 야당 국회의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제 상대는 박재호 의원이 아닌 문재인 정권"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약 30분 뒤에는 지역구 현역인 더불어민주당 박재호 의원도 선관위를 방문했습니다.


두 의원은 엘리베이터에서 잠시 마주쳤지만, 특별한 대화 없이 코로나19식 악수인 주먹을 맞대는 인사만 나눴습니다.


박 의원은 유권자들이 "부산 발전을 위해 일할 후보를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박 의원은 "이언주 의원과 다르게 저는 남구의 발전, 부산의 발전, 남구의 자존심을 지켜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지난 4년간 많은 일을 했지만, 제가 한 번 더 당선되면 남구의 새로운 발전 비전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습니다.


지난 23일 국제신문과 폴리컴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가 오차범위 내이기는 하지만 이언주 의원이 근소한 차이로 앞선 것과 관련해 "역대 선거에서 우리 남구는 통합미래당쪽에서 공천만 받으면 42%는 유지해 개의치 않는다"면서 "지난 선거 때 상대 후보가 40%가 넘고 제가 20%대일 때에도 이겼다"며 자신감을 나타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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