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병 이준석 김성환 리턴매치

노원병 이준석 김성환 리턴매치

서울 노원병 지역구에서 이번 4.15 총선에 미레통합당에서는 이준석, 민주당에서는 김성환이 출마합니다.

김성환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이준석 미래통합당 후보가 4·15 총선에서 붙는 서울 노원병의 구도입니다. 잔뼈 굵고 노련함이 있는 김 후보, 참신함과 이슈메이킹 능력이 돋보이는 이 후보 간 리턴 매치가 이뤄질 노원병은 이번 총선의 대표적 격전지입니다.

김성환 후보는 구의원과 서울시의원에 이어 노원구청장까지 거친 노원구 전문가입니다. 그는 지난 2018년 재·보선을 통해 국회에 입성했습니다. 김 후보는 20여년 동안 노원구를 다진 만큼 그 누구보다 지역구를 꿰뚫고 있다고 자신합니다.

김 후보는 “노원구에서 워낙 오래 활동을 한데다 국회에 있으면서도 지역구를 빠짐없이 챙겨서 재선에 성공해 더 큰 일을 해달라는 주민들의 요청이 많다”며 “평소 주민들과의 약속을 잘 지켜 신뢰를 많이 쌓은 것 같다”고 했습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의 비서실장으로서 쌓은 중앙당 경험 역시 그에게 귀한 자산이라고 했습니다.

김 후보는 “주민들 입장에선 보궐선거로 국회에 들어간 의원이 당에서도 핵심 역할을 하는 데 대해 나름 자부심이 있는 것 같다”고 했습니다.

김 후보는 노원구의 균형 발전을 통한 일자리 창출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그는 “균형 발전 면에서 노원은 강남 등에 비해 소외돼 있는데, 이는 곧 일자리 문제로도 이어진다”며 “이전이 확정된 창동 차량기지 이전과 도봉 운전면허시험장의 부지 개발을 통해 어떠한 미래형 일자리를 만들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또 “교통사각지대 해소 등 주민들의 소소하지만 절박한 문제에도 귀 기울이고 있다”며 생활형 공약도 잊지 않았습니다.

이 후보와의 리턴 매치에 대해선 “(상대 후보가)젊고 능력 있는 최고위원인만큼 만만치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조심스럽긴 하지만,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했습니다.

이준석 후보는 바른미래당 최고위원, 옛 새로운보수당 젊은정당비전위원장에 이어 현재 통합당 최고위원을 맡고 있는 이 후보는 노원병에서만 세 번째 출마입니다.

이 후보는 지난 2018년 재·보궐 선거 때는 옛 바른미래당 소속으로 김 후보와 겨뤘지만 패했습니다. 노원병은 17, 19, 20대 총선과 2차례 재·보궐 선거에서 모두 범진보계열 당선자를 냈습니다. 통합당으로선 험지 지역구입니다.

지난 2018년 재보선에서는 바른미래당 소속으로 출마했지만 27.23%의 득표율로 김 의원(56.43%)에게 패했습니다. 

이 후보는 그래도 “이번만큼은 다르다”고 했습니다. 이 후보는 “노원구는 경제가 어려워지면 그 여파를 가장 체감하는 지역”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을 찍었다는 주민도 문 대통령의 무능함을 지적하는 형국”이라고 했습니다. 이어 “현재 제 핵심 지지층 중 하나가 택시기사”라며 “이 부분만 봐도 지지층이 과거보다 확연히 폭 넓어졌다는 점을 알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의 공약 콘셉트는 ‘생활 밀착’입니다. 상계동 주공 아파트단지 일대 학교·공원 등에 지하 공영주차장을 만들겠다는 것 또한 그 일환입니다. 이 후보는 “당시 주공 아파트단지가 설계될 때 주차 대수는 세대 당 0.2대인데, 이는 1980년대 기준”이라며 “최대한 많은 유권자를 만나고, 이번 주차장 공약과 같은 실생활이 바뀔 수 있는 공약을 차례차례 선보일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 후보는 “최근 외부 활동에 제약이 큰 만큼 동영상 등 온라인 콘텐츠를 적극 활용 중”이라며 “성과를 내 통합당의 안정적인 의석 과반 확보에 힘을 보태겠다”고 했습니다.

아직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도 안했는데 노원병의 선거 열기는 뜨거워 지고 있습니다. 김성환이 이준석을 제대로 방어를 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이 됩니다.

참고로 지난 20대 총선에서는 안철수 후보가 당선된 지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