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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 의사 국가고시 합격

조국 전 법무부 장관 SNS에 올라왔던 딸 조민(30)씨의 의사 국가고시 최종 합격 축하 메시지가 하루 만에 사라졌습니다.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에 재학 중인 조민씨는 지난해 9월 국시 실기시험을 치른 뒤 지난 7~8일 필기시험에 응시한 바 있습니다.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국시원)은 지난 14일 필기시험 합격자를 발표했습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딸 조민씨가 의사국가고시(국시)에 최종 합격했다는 소식이 더불어민주당원들 사이에서 전해지며 “눈물 겹도록 장하다” “실력을 입증했다”는 등 축하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앞서 정 교수의 입시비리 사건을 심리한 1심 재판부는 조민씨가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 입시에 7개의 허위 경력 증명서를 제출했다고 판단하며 정 교수에게 징역 4년, 벌금 5억원을 선고했다. 그러나 지지자들은 “조민씨가 당당하게 실력으로 증명했다” “어려운 상황을 극복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조민씨를 감쌌습니다.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국시원)은 지난 14일 ’2021년도 제85회 의사 국가시험 합격자'를 공고했습니다. 이번 시험 합격률은 실기 시험이 86.3%(423명 응시 365명 합격), 필기 시험이 98.0% 였다(3163명 응시 3100명 합격). 지난해 하반기 열린 실기 시험에서 2800여명 의대생들은 정부의 4대 의료정책 추진에 반대해 응시 거부 운동을 벌였지만, 조민씨는 응시 거부 운동에 참여하지 않고 시험을 치뤘습니다.

국시원은 각 응시자에게 문자메시지로 합격 여부를 통보한다. 대한의사협회에 최종 합격자 명단이 전달되는 것은 한달여 후입니다. 현재로서는 최종 합격 여부를 응시자 본인이 아니면 알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15일 저녁부터 트위터, 페이스북 등지에서는 ‘조민씨가 국시에 최종 합격했다'는 소식이 확산하기 시작했습니다.

페이스북 ‘더불어민주당 100만 당원 모임’ 페이지에는 “조국 장관 따님 조민 양 의사 국가고시 합격, 정정당당하게 실력으로 입증한 쾌거”라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트위터에도 과거 ‘조국 수호 집회’를 주도한 한 친문 누리꾼이 “조민 양의 의사 국가고시 최종 합격을 축하합니다”와 같은 글을 올렸습니다.

소식을 접한 민주당원들은 대부분 조민씨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페이스북 ‘더불어민주당 100만 당원 모임’에서 조민씨의 합격 사실을 전한 한 게시물에는 140여개의 댓글과 900여개의 좋아요가 달렸습니다. 지지자들은 “적폐들에게 그리 수모를 당했어도, 굴하지 않고 떳떳하게 시험에 합격했다니 눈물겹고 장하네” “역시 그 부모의 그 자제 분~ 축하합니다” “기쁩니다 아주 많이 감격입니다 축하드립니다” 라며 댓글을 달았습니다.

그러나 조민씨의 의사 면허가 계속 유지될지 현재로서는 알기 어렵습니다. 의료법 제5조에 따르면 의사 면허 취득 자격은 ‘의대·의전원 졸업자’이기 때문에, 추후에 조민씨의 입학이 취소되면 졸업도 무효가 돼 의사 면허도 무효가 될 수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정경심 1심 재판부는 조민씨의 ‘입시용 7대 스펙’을 모두 허위로 판단했지만, 조민씨가 현재 졸업을 앞두고 있는 부산대 의전원은 ‘대법원 판단 까지 보고, 입학 취소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회장은 16일 입장문을 내고 “대법원 판결까지 기다리겠다는 교육부장관, 부산대총장, 부산대의전원장의 미온적이고 형평성을 잃은 대처로, 의대에 부정 입한한 무자격자가 흰 가운을 입게 됐다”며 “의사 면허증과 가운을 찢어 버리고 싶을 정도로 분노하고 개탄한다”며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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