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일베 7급 공무원 논란

경기도 일베 7급 공무원

지난 29일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에 경기도 지방직 7급 공무원 합격 인증샷이 게재됐습니다. 그는 합격자 발표 사이트 화면과 함께 일간베스트 회원임을 인증하는 사진을 올렸습니다.

 

문제는 그 회원이 이전에 작성한 게시물에서 비롯됐습니다. 이 회원과 동일한 닉네임이 과거 작성한 글에는 장애인 비하, 미성년자와의 성관계, 불법 촬영 등의 충격적인 내용이 담겨있던 것입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3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약칭 '일베' 사이트에서 성희롱 글들과 장애인 비하글 등을 수없이 올린 사람의 7급 공무원 임용을 막아주십시오" 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올라왔습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31일 “일베출신의 성범죄가 의심되는 경기도 공무원 합격자가 논란이 되고 있다. 철저히 조사해 사실로 확인되면 임용취소는 물론 법적조치까지도 엄정하게 시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지사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만일 사실이라면 주권자인 도민의 대리인으로서 권한을 위임받아 도민을 위한 공무를 수행할 자격이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일베에는 최근 자신이 올해 경기도 7급 공채시험에 최종 합격했다고 밝힌 작성자가 자신의 필기시험 점수와 경기도청 인사과에서 보낸 것으로 보이는 합격 안내 문자를 게시했습니다. 그런데 이 작성자는 시험 합격 전 같은 사이트에 길 가는 여학생을 몰래 촬영한 뒤 성적으로 모욕하는 표현을 덧붙이거나, 미성년자와의 성관계를 암시하는 사진도 올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현재 합격 인증 게시물을 제외한 다른 글은 모두 지워졌으나, 삭제 전 네티즌이 캡처해둔 게시물 사진이 여전히 유포되고 있습니다.

자질 없는 공무원은 임용 안 하는 것이 맞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