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먹을때 콧물 나는 이유

음식먹을때 콧물 나는 이유

뜨거운 음식을 먹을 때 콧물이 흐르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이는 뜨거운 음식에서 나온 열기가 콧속 점막이 자극하고, 여기에 뜨거운 김이 급격히 식으면서 코안에 수증기가 생겨 콧물이 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음식을 먹을 때 콧물이 과다하게 분비되어 주체할 수 없다면, 비염의 한 종류인 혈관운동성 비염을 의심해야 합니다.

 

혈관운동성 비염은 외부 자극으로 인해 생기는 비(非)알레르기성 질환입니다. 흔히 알려진 알레르기성 비염은 꽃가루·털·진드기 등이 원인이지만, 혈관운동성 비염은 뜨겁거나 매운 음식·찬 공기·높은 습도·스트레스·술·담배 연기·온도변화 등 다양한 자극에 의해 생깁니다.

 

이로 인해 콧속 부교감신경이 활성화되면, 콧속 점막의 혈관이 확장되고 혈류가 증가해 점액이 많이 분비됩니다. 이 때문에 코가 심하게 막히거나, 콧물이 계속 흐르는 증상이 생겨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게 됩니다.

 

혈관운동성 비염을 완화하려면 원인이 되는 외부 자극을 피하는 게 최선입니다.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이 심한 날은 되도록 외출을 삼가는 게 안전합니다. 일교차가 심한 날에 증상이 악화할 수 있어 목도리 등으로 호흡기를 보호하는 게 좋습니다.

 

맵거나 뜨거워 코에 자극을 주는 음식도 멀리하는 게 낫습니다. 흡연·음주도 혈관을 확장해 증상이 악화하므로 피해야 합니다. 증상이 심하다면 약물치료를 할 수 있습니다. 항콜린제 스프레이나 스테로이드제를 투여하면 부교감신경이 억제돼 증상이 완화홥니다.

 

약물로도 콧물 양이 조절되지 않는다면 비수술적 치료법의 하나인 레이저로 점막을 태우는 방법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비인후과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이 전제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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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관 운동성 비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