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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강 뜻

절기상 서리가 내린다는 '상강(霜降)'이자 금요일인 23일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아침 기온이 5도 내외로 떨어지고 낮 기온은 15도 이하에 머물러 춥겠습니다.

 

경기북부와 강원영서북부는 아침 기온이 전날보다 10도 내외로 떨어지고, 평년과 비교했을 때 3도 이상 떨어져 한파특보가 발표됐습니다.

 

내륙을 중심으로 서리가 내리고 중부내륙과 남부산지는 영하로 떨어져 얼음이 어는 곳도 있겠으니 농작물에 동해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유의해야 합니다.

 

상강은 한로(寒露)와 입동(立冬) 사이에 들며, 태양의 황경이 210도에 이를 때로 양력으로 10월 23일 무렵이 됩니다. 이 시기는 가을의 쾌청한 날씨가 계속되는 대신에 밤의 기온이 매우 낮아지는 때입니다. 따라서 수증기가 지표에서 엉겨 서리가 내리며, 온도가 더 낮아지면 첫 얼음이 얼기도 합니다.

이때는 단풍이 절정에 이르며 국화도 활짝 피는 늦가을의 계절입니다. 중구일과 같이 국화주를 마시며 가을 나들이를 하는 이유도 이런 계절적 사정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조선시대에는 상강에 국가의례인 둑제[纛祭]를 행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농사력으로는 이 시기에 추수가 마무리되는 때이기에 겨울맞이를 시작해야 합니다. 권문해(權文海)의 『초간선생문집(草澗先生文集)』을 보면 상강에 대한 기록이 자세합니다.

 


“한밤중에 된서리가 팔방에 두루 내리니, 숙연히 천지가 한번 깨끗해지네. 바라보는 가운데 점점 산 모양이 파리해 보이고, 구름 끝에 처음 놀란 기러기가 나란히 가로질러 가네. 시냇가의 쇠잔한 버들은 잎에 병이 들어 시드는데, 울타리 아래에 이슬이 내려 찬 꽃부리가 빛나네. 도리어 근심이 되는 것은 노포(老圃)가 가을이 다 가면, 때로 서풍을 향해 깨진 술잔을 씻는 것이라네(半夜嚴霜遍八紘 肅然天地一番淸 望中漸覺山容瘦 雲外初驚雁陳橫 殘柳溪邊凋病葉 露叢籬下燦寒英 却愁老圃秋歸盡 時向西風洗破觥).”

중국에서는 상강부터 입동 사이를 5일씩 삼후(三候)로 나누어 자연의 현상을 설명하였습니다. 이를테면 초후(初候)는 승냥이가 산짐승을 잡는 때, 중후(中候)는 초목이 누렇게 떨어지는 때이며, 말후(末候)는 겨울잠을 자는 벌레들이 모두 땅속에 숨는 때라고 합니다. 김형수(金逈洙)의 ‘농가십이월속시(農家十二月俗詩)’에도 한로와 상강에 해당하는 절기의 모습을 “초목은 잎이 지고 국화 향기 퍼지며 승냥이는 제사하고 동면할 벌레는 굽히니”라고 표현한 것을 보아 중국의 기록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한파 뜻

차가운 대륙 고기압의 발달과 북극 진동 지수가 음으로 떨어지면서 약해진 제트기류로 인해 찬공기가 남하할 때 나타납니다. 제트기류는 북위 30°∼40°의 대류권 계면 부근에서 강하게 불고 있는 서풍이며, 높이 약 10km 전후의 300mb 등압면 부근에 있습니다. 겨울에는 속력이 80m/sec 이상에 달할 때도 있습니다.

원인은 지구상에 발생하는 편서풍에 의한 것이지만, 그것이 강화되고 집결된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강물과 같이 사행하고, 대체로 지구를 둘러싸고 있지만 때때로 차단을 될 때도 있습니다. 편서풍띠의 파동에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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