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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상장일 상장가

올해 하반기 ‘IPO 최대어’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며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본격화했습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2일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증권신고서를 통해 약 1조원을 공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은 오는 24~25일 실시되고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은 10월5~6일 진행됩니다. 상장일은 10월 중으로 계획하고 있습니다.

오는 10월 상장에 나서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에 5조원에 가까운 가치가 매겨져 주목됩니다. 이는 이른바 ‘엔터테인먼트 3사’(에스엠·JYP엔터테인먼트·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시가총액 합을 훌쩍 넘어서는 수치입니다. 방탄소년단(BTS)을 품고 있는 글로벌 기획사라는 프리미엄을 반영한 결과로 해석됩니다. 

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빅히트는 전날 코스피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금융위원회에 제출하면서 상장 작업을 본격화했습니다. 희망 공모가격은 10만5000~13만5000원으로 빅히트는 기업공개(IPO)를 통해 7487억~9626억원을 조달할 계획입니다. 희망 공모가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3조7757억~4조8545억원(상환전환우선주 및 미행사 스톡옵션 포함)입니다.

빅히트의 기업가치가 최대 5조원 가까이 평가받으면서 가치 산정의 배경에 주목되고 있습니다. 다수 증권사들이 예상한 시가총액인 3조~4조원을 훌쩍 넘어서는 수치인 까닭입니다. 게다가 이는 전날 기준 엔터테인먼트 3사의 시가총액의 합인 3조1700억원 수준을 크게 웃돌기도 합니다. 빅히트의 가치가 국내 엔터테인먼트 3사를 합친 것보다 높다는 의미입니다.

실적만 놓고보면 빅히트는 국내 기획사 중에서 가장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빅히트는 코로나19가 있기 전인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5872억원, 영업이익 987억원, 순이익 724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엔터 3사 중 유일하게 순이익을 기록한 JYP엔터테인먼트의 실적은 매출 1554억원, 영업이익 435억원, 순이익 312억원이었습니다.

실적이 좋았더라도 흔히 기업가치 비교에 쓰이는 주가수익비율(PER)을 활용하면 빅히트의 가치는 5조원에 미치진 못합니다. 지난해 순이익 기준 JYP엔터테인먼트의 PER는 44.2배로 빅히트에 단순 적용하면 시가총액은 3조2000억원 수준입니다. 엔터주들의 평균적인 PER인 30~40배를 적용하면 시가총액 수준은 더욱 낮아집니다. 5조원이라는 규모는 빅히트의 순이익에 PER 65배를 적용해야 합니다.  

 


결국 고평가 논란을 피하면서 BTS의 가치와 글로벌 기획사라는 프리미엄을 반영하기 위해선 다른 방법이 필요했다는 것이 업계 일각의 분석입니다. 실제 결과적으로 상장 주관사는 PER가 아닌 EV/EBITDA 비교를 통해 빅히트의 기업가치를 산정했습니다. 다만 PER를 사용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일정 기간의 순이익으로 산출되는 PER의 특성 탓에 장기적인 성장성을 반영하지 못하고 시기에 따라 변동성이 크다는 점을 들었습니다.

특히 올해 상반기 감가상각비 규모가 컸던 빅히트에는 EV/EBITDA가 유리했다. EV/EBITDA는 시가총액에 순부채를 합친 기업가치(EV)와 영업활동을 통해 얻은 이익(EBITDA)과의 관계를 나타내는 지표로 기업이 자기자본과 타인자본을 이용하여 어느 정도의 현금흐름을 창출할 수 있는 지를 나타냅나다. 여기에서 EBITDA를 계산할 때 영업이익에 회계상 비용인 유무형 자산의 감가상각비를 더하는데, 감가상각비가 클수록 이익 규모가 커집니다.

빅히트는 올해 반기 기준 영업이익이 497억원이었고 유형자산 및 무형자산 상각비는 111억원이었습니다. 이에 따른 EBITDA는 609억원으로 온기로 환산하면 1218억원입니다. 여기에 비교 그룹으로 JYP엔터테인먼트, 와이지엔터테인먼트, YG PLUS, NAVER, 카카오를 선택해 평균 EV/EBITDA로 42.36배를 도출했습니다. 빅히트의 EBITDA에 42.36배를 적용하면 5조1594억원이라는 평가 EV가 나오고 이에 타인자본인 순부채를 합산해 평가 총액 5조7568억원이 산정됩니다. 여기에 최종적으로 공모를 위한 할인률(34.41~15.67%)이 적용된 것입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물론 리스크도 존재하지만 BTS의 성장성과 영향력 등 무형적인 가치를 감안하면 단순 순이익만으로 평가되는 기업의 가치는 맞지 않을 수 있다. 최대 5조원에 가까운 밸류는 이러한 부분이 감안된 것으로 보인다”며 “고평가인지 아닌지는 시장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빅히트는 오는 24~25일 국내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내달 5~6일에는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에 나섭니다. 코스피 상장일은 10월 중으로 계획하고 있습니다. 상장주관사는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제이피모간서울지점입니다.

한편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빅히트가 지난 SK바이오팜처럼 상장일 첫날 '따상(상장 첫날 공모가의 2배 가격으로 시초가 형성한 뒤 상한가)'에 성공하면 최대 주주인 방시혁 빅히트 대표의 지분가치가 4조원이 넘어 단숨에 국내 주식부호 5위에 오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6일 빅히트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방 대표가 보유한 빅히트 주식은 지난 2일 기준 1237만7337주(현재 지분율 43.44%)입니다.

 

공모가가 희망 범위 상단인 13만5000원으로 결정될 경우 방 대표의 지분가치는 1조6709억원에 이른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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