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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임성기 회장 별세 향년 80세..삼가고인의명복을빕니다

한미약품 그룹 임성기 회장이 2일 새벽 숙환으로 별세했습니다. 향년 80세입니다. 

 

1940년 3월 경기 김포에서 태어난 고인은 중앙대 약대를 졸업한 뒤 1967년 서울 동대문에서 ‘임성기약국’을 열었습니다. 이후 ‘더 좋은 약을 우리 손으로 만들자’는 취지로 1973년 한미약품을 창업해 48년간 이끌며 매출 1조 원대 기업으로 키워냈습니다.

임 회장의 삶은 한국 제약산업 발전사와 맥을 같이합니다. 선제적인 연구개발(R&D)을 통해 한국 최초의 개량신약, 복합신약 개발 등의 기록을 세우며 업계를 주도했습니다. 한미약품이 2009년 국내 최초 개량신약 개발에 성공한 고혈압 복합치료제 ‘아모잘탄’ 관련 제품은 현재 연 매출 1000억 원이 넘는 히트 상품으로 성장했습니다.

 

2000년에 항암제인 `파클리탁셀`을 입으로 먹는 형태로 개발한 것이 특허를 획득하게 되고 미국 측 시판 허가를 통과하면서 수출길이 열려 그때부터 기업은 탄탄한 성장을 거듭하게 됩니다.

임 회장은 단기적으로는 개량신약을 개발하고 이후 시야를 좀 더 길게 보며 혁신 신약을 개발하는 전략을 추구했습니다. 그 결과 국내 제약업계 최초로 개량신약인 `아모잘탄`과 `아모디핀` 등을 출시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2013년에는 역류성 식도염 치료제 `에소메졸`을 통해 국내 개량신약 최초로 미국 내 시판 허가를 얻기에 이릅니다.

2010년 임 회장은 지주회사 체제를 선언하고 한미약품이 한미사이언스에서 분리된 이후 제약업에 더욱 박차를 가하기 시작합니다. 2015년 11월에는 총 계약 규모 5조원에 달하는 초대형 신약 기술 수출 잭팟을 터뜨리며 한국 제약·바이오업계 화제의 중심에 섰습니다. 조 단위 기술 수출을 통해 국내 제약산업의 세계적 위상을 드높이는 데 일조했고 계약금 수익과 기술 개발 단계에 따라 받는 기술료(마일스톤) 등 한국 제약업계도 새로운 대형 수익 창출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업계에 불어넣었습니다.

물론 이후 기술 수출 계약이 어그러져 자존심에 상처를 입기도 했습니다. 2015년부터 성사시킨 기술 수출 계약 대다수가 해지됐고 이는 한미약품 위상에도 적잖은 타격을 안겼습니다. 특히 그는 2016년 베링거인겔하임에 기술 이전한 폐암 신약 `올무티닙` 개발이 좌절됐을 땐 임직원을 직접 독려해 가며 R&D에 매진해 달라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히기도 했습니다.

다수의 제약회사가 매출의 5% 안팎을 R&D에 투자할 때 한미약품은 10% 이상을 투자했습니다. 지난해에는 매출의 18.8%인 2098억 원을 R&D에 투자하기도 했습니다.

유족으로는 부인 송영숙 씨와 아들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과 임종훈 부사장, 딸 임주현 부사장이 있습니다. 장례는 고인과 유족의 뜻에 따라 조용히 가족장으로 치른다고 합니다. 빈소는 미정이며 확정되는 대로 공개할 예정입니다. 발인은 6일 오전이다. 유족 측은 조문과 조화는 정중히 사양한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학력

1958년 경기도 김포시 통진고등학교를 졸업

1965년 중앙대학교 약학대학을 학사로 졸업

1973년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원 과정을 수료

1989년 서울대 대학원에서 최고경영자과정을 수료

◆ 가족관계

부인 송영숙씨와 사이에 2남1녀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장이 장남이고 임주현 한미약품 부사장이 장녀 임종훈 한미IT 대표이사 부사장이 차남

◆ 상훈

1995년 무역의 날 1천만 불 수출탑을 수상

1998년 과학의 날 금탑산업훈장을 수훈하고 국내 최우수상장기업상

1999년 무역의 날 3천만불수출탑

2003년 공정거래의 날 공정거래위원장상과 한국경영인협회가 주관한 대한민국 최고기업 대상을 수상. 특허청으로부터 충무공상도 획득

2008년 미국 금융지인 인스티튜셔널인베스터에서 의료제약부문 아시아 최고CEO상을 수상

2009년 산업기술진흥원 주관 대한민국기술대상을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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