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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 차이

2020년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락다운과 경기침체, 이후 경제활동 재개 등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기술주 초강세를 비롯해 테슬라 같은 주식이 급상승하기도 했습니다.

 

 



내년에는 기본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광범위하게 이뤄지면서 경기회복 속도가 빨라질 전망입니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추가 부양책을 내놓을 예정이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역시 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할 것입니다. 내년 1·4분기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속속 상향되고 있는데요 따져봐야할 게 인플레이션입니다.

 

경기가 좋아지면 인플레이션이 나타나게 되는데 최근 월가 분위기가 바뀌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큰 폭의 물가상승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지만 내년 봄에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2%를 넘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옵니다.

30일(현지시간) 월가 비안코리서치의 설립자인 짐 비안코는 CNBC 인터뷰에서 "한 세대만에 처음으로 높은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것"이라면서 "이것이 내가 내년에 가진 가장 큰 우려"라고 말했습니다.

비안코는 인플레 수준이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목표치인 2%를 0.5%포인트 정도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상승폭이 크다고 생각하지 않을 수 있지만, 코어 인플레 2.5%는 사실상 지난 28년동안 아무도 보지 못한 최고치"라면서 "이는 거의 한 세대동안 인플레를 목격하지 못했다는 것이며 사람들이 인플레가 어떤 것인지 잊어버렸다는 뜻"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 연준을 필두로 유럽연합(EU)과 중국, 일본 등 선진국이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시중에 푼 유동성 규모는 14조달러(약 1경5225조원)에 달한다. 여기에 백신으로 인한 경제 정상화가 맞물리면 물가가 크게 상승할 수 있다는 예상입니다.

비안코는 인플레가 증시를 위협할 것이라고도 경고했습니다. 물가가 오르기 시작하면 연준이 완화적 통화정책을 버리고 긴축으로 돌변할 것이라고 예상하면서입니다.

그는 "인플레로 금리가 상승하면 현재 역사적으로 위험한 상태에 놓인 증시는 이것에 적응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비안코는 또 "당신이나 나나 모든 사람들은 1년안에 1달러로 살 수 있는 물건들이 지금보다 줄어들 것이고, 이는 수입 저하로 이어진다"면서 "그리고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오르게 되고 대출 부담이 늘어날 것"이라고 했습니다.

금융시장의 인플레 기대치도 1년6개월여만에 최고치까지 오른 상황입니다.

지난 28일 뉴욕 연준의 11월 소비자기대지수 조사결과 향후 1년간 인플레 기대치 중간값은 2.8%에서 3%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본토벨 애셋 매니지먼트의 루도빅 콜린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악몽이 끝나고 경제가 한꺼번에 재개될 때, 사람들은 그동안 풀렸던 유동성이 여전히 주변에 있다는 걸 알아야 한다"면서 "내년 봄 슈가러시가 시작될 것이고 우리는 더 높은 인플레를 예상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 차이

인플레이션은 통화량의 증가로 화폐가치가 하락하고, 모든 상품의 물가가 전반적으로 꾸준히 오르는 경제 현상을 말합니다.반대로 경제 전반적으로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현상을 디플레이션(deflation)이라고 합니다

 

인플레이션

인플레이션(inflation)은 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경기가 좋으면 기업은 생산을 늘리기 위해 자재를 더 사고, 가계는 소비를 합니다. 나라경제 전체로 보면 수요가 공급보다 늘어납니다. 그러면 시장 가격 원칙에 의해 물건의 가격이 오르게 됩니다. 완만한 인플레이션은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그렇지만 번 돈보다 물가가 더 빨리 오르는 인플레이션은 돈의 가치를 하락시켜 경제에 악영향을 미칩니다.

인플레이션의 원인은 크게 4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초과 수요의 발생으로 인해, 생산 비용이나 유통 구조의 복잡화 등의 비용 상승으로 인해, 통화량 증가로 인해, 독과점 기업의 가격인상으로 인해 물가가 상승할 수 있습니다.

 

인플레이션이 일어나면 금융 자산을 소유한 사람과 채권자, 급여생활자, 연금생활자 등은 불리해집니다. 돈의 가치가 떨어지기 때문이죠. 돈의 가치가 떨어지면 같은 금액으로 살 수 있는 물건의 양이 줄어들기 때문에 인플레이션 초기에는 더 가격이 오르기 전에 사야겠다는 심리로 소비가 늘고 저축이 줄어듭니다. 대출을 받아서라도 부동산이나 금 같은 실물자산으로 투기가 일어나는 현상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다가 시간이 좀더 지나면 사람들은 지갑을 닫고 심리적으로 물건을 사지 않으려는 경향이 커집니다. 그래서 다시 경기가 침체되는 악순환에 빠지게 되는 거죠. 또한 인플레이션으로 빈부격차가 벌어지고 근로 의욕이 떨어지는 것도 문제입니다. 부동산은 거품이 생기고,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늘어나며, 빈부격차가 커져 사회적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근로소득보다 자본소득이 훨씬 더 빠르게 성장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근로 의욕이 저하되며 경제성장이 어려워집니다. 이러한 인플레이션은 국내 물가상승으로 국민생활을 어렵게 하고, 수출을 위축시키며 수입을 증가하게 만들어 국제수지를 악화시키는 등 대내외적으로 나쁜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은행은 목표한 인플레이션만큼만 물가가 오를 수 있도록 물가안정 정책을 펼치게 됩니다.

디플레이션

디플레이션(deflation)은 물가가 지속적으로 하강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전반적으로 수요가 공급에 훨씬 미치지 못해 재고가 쌓이고, 실업이 증가해 경제가 침체되는 현상을 말합니다. 즉 인플레이션과 반대되는 현상입니다. 효과도 인플레이션과 반대겠죠? 디플레이션이 오면 주가가 하락하고, 부동산도 하락합니다. 디플레이션일 때는 현금을 가지고 있거나, 채권투자가 유리할 수 있습니다. 오히려 대출을 받으면 이자와 원금 부담이 점점 늘어나기 때문에 좋지 않습니다.

“물가가 떨어지면 좋은 것 아닌가?”라며 의아해할 수 있습니다. 물론 소비자에게는 좋을 수 있습니다. 좋은 상품과 서비스를 할인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으니 말이죠. 그러나 기술혁신이나 생산성 향상이 아닌, 수요의 감소로 일어난 디플레이션은 공황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위험합니다. 재고가 급증하면 생산을 줄이고, 경기가 나빠지며 자연스럽게 공황상태로 이어졌던 역사가 있었습니다. 바로 1930년대 미국의 ‘대공황’과 일본의 ‘잃어버린 30년’이죠. 1929년부터 시작한 미국 대공황 때 물가는 약 27% 하락했고, 실업자는 1천만 명 이상이었습니다. 이는 실로 어마어마한 사건이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디플레이션이 언제 올지 알 수가 없다는 겁니다. 경기 불황이 지속되고 물가가 떨어지고 있다면 이미 디플레이션 상태에 진입한 것으로 봐도 무방합니다. 이때는 수요를 일으켜 정상적인 물가상승이 일어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가계부채와 실업률을 개선해 개인이 돈을 쓸 수 있는 구조로 만들어줘야겠죠. 그래서 디플레이션 때 정부는 재정지출을 늘리고 일자리를 확충하며, 중앙은행은 금리를 내려 시장에 개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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