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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입양가족 16개월 영아

생후 16개월 된 입양아를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엄마 A씨가 11일 구속됐습니다.

16개월 영아를 학대한 혐의를 받는 모친이 구속됐습니다. 11일 성보기 서울남부지법 부장판사는 이날 A씨에 대해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 후 "도망할 염려가 있고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라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서울 양천경찰서는 지난 6일 A씨에 대해 아동학대 치사 등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A씨는 오전 10시20분쯤 롱패딩을 입고 모자와 마스크로 전신을 가린 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법 앞에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A씨는 왜 아이를 방임했는지, 또 학대 혐의를 부인하는지 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답을 하지 않고 건물 안으로 뛰어들어갔습니다.


A씨는 올해 2월 입양한 딸 B양을 학대해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습니다. B양은 사망 당시 생후 16개월에 불과했다고 합니다. 입양 이후 3차례나 B양에 대한 아동학대 신고가 접수됐으나 그때마다 경찰과 아동보호기관은 학대 증거를 찾지 못한 채 B양을 부모에게 돌려보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B양은 지난달 13일 서울 양천구 목동의 한 병원에서 결국 숨을 거뒀습니다.

병원으로 옮겨졌을 당시 B양은 복부와 뇌에 큰 상처가 있었으며, 이를 본 병원 관계자가 아동학대가 의심된다며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의 부검 결과 B양이 외력에 의한 복부 손상으로 숨진 것으로 나타나자 법의학자 등 전문가들의 의견을 구해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경찰은 또 A씨와 남편이 이전에도 B양을 폭행하는 등 학대했는지 조사했으며, 일부 혐의를 확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A씨는 B양이 숨지기 불과 열흘쯤 전인 지난달 1일, 추석 연휴를 맞아 방영된 EBS의 입양가족 특집 다큐멘터리 ‘어느 평범한 가족’에 출연해 B양과 화목하게 지내는 모습을 연출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당시 해당 다큐에서 A씨는 B양을 안고 케이크에 있는 촛불을 끄며 “축하해, 건강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EBS는 입장을 내 “B양의 사망소식을 인지한 직후 해당 다큐 영상을 모두 비공개 처리했으며 제작진이 따로 피해아동 가족을 섭외하거나 인터뷰 혹은 취재를 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이어 “피해아동 사고 소식에 당혹스럽고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으며 관련해 별도로 드릴 말씀이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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