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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총리화보 논란

지난해 세계 최연소 총리로 취임한 핀란드 산나 마린(35) 총리가 최근 패션화보 촬영에서 이른바 '클래비지 룩'을 선보여 ‘복장 논란’에 휘말렸습니다.
 
문제의 화보는 핀란드 패션잡지 ‘트렌디(Trendi) 10월호에 등장합니다. 이 잡지는 마린 총리를 인터뷰하면서 그를 커버 모델로 선정했다. 인터뷰 기사와 함께 게재된 사진 속에서 마린 총리는 블라우스나 셔츠를 입지 않고 검정 자켓만 걸친 차림입니다. 맨살 위로 화려한 목걸이만 걸쳤습니다. 가슴을 드러내지는 않았지만, V자로 깊게 파인 옷 사이로 가슴골을 노출한 과감한 스타일입니다.

15일(현지 시간) 핀란드의 패션잡지 트렌디(Trendi)는 재킷을 입고 목걸이를 착용하고 두손을 모은 마린 총리의 화보를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개했습니다.

트렌디는 사진 설명에서 "마린 총리가 10월의 표지 인물로 선정돼 촬영하게 됐다"며 "유명인사로서 변화를 이끄는 선도자적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마린 총리도 여성의 외모가 늘 관심과 논쟁의 대상임을 알고 있다"며 이번 화보를 둘러싼 논란이 벌어질 것을 이미 마린 총리가 예상했음을 밝혔습니다.

실제로 화보 공개 후에는 마린 총리가 선보인 속옷을 입지 않고 깊이 파인 옷을 입는 '클리비지(가슴골)룩' 화보를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졌습니다.

사진을 본 많은 이들은 "한 나라의 수장이 총리로서 점잖치 않은 화보를 찍었다" "정치인으로서의 신뢰를 떨어뜨린다"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나 지지자들은 이에 맞서 "가부장적인 사회문화를 타파하는 용기있는 행동"이라며 여성과 남성 모두 마린 총리와 같이 맨몸에 깊이 파인 재킷을 입은 사진을 sns에 올리며 해시태그 캠페인을 벌이고 있습니다.

한 누리꾼은 "푸틴과 같은 경우 자신의 남성성이나 굳건함을 과시하기 위해 상의를 아예 입지 않은 모습을 자주 공개했다"며 "패션잡지를 통해 촬영한 화보에서 할 수 있는 복장이며 전혀 문제될 게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실제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그동안 숱한 패션잡지와 달력 상품 등에서 상체를 노출한 모습을 공개했습니다.

 


산나 마린 핀란드 총리는 지난해 12월 총리가 됐을 당시 34세로 세계 최연소 정치 수반이 됐습니다. 핀란드에서는 세번째 여성 총리기도 합니다. 총리가 되기 전에는 교통통신장관을 역임했습니다.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처에서 비교적 훌륭히 대처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야당 지지자들 또한 2/3 이상의 지지를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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