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은 1돈 1온스 가격 시세

금 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은 가격도 덩달아 껑충뛰고 있습니다. 화폐가치 하락에 대비한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금을 비롯한 귀금속 투자에 자금이 몰리는 것입니다.

9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오후 3시 9분 현재 KRX금시장에서 골드바 현물의 1g 가격은 7만8380원에 거래 중입니다.

금 가격은 올해 들어서만 34.4% 올랐습니다. 올해 1월 2일 5만6860원에 거래를 마친 후 약 반년 만에 7만원선을 돌파했습니다. 지난달 28일에는 장중 8만2970원까지 올랐으나 이달 들어 소폭 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금 가격 상승세와 맞물려 은 가격 역시 고공행진하고 있습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은 선물은 지난 7일 온스당 27.53달러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지난 6일 28.39달러로 최고가를 경신한 후 소폭 하락했으나 여전히 최고 수준 가격입니다.

 


은 가격 전망

금과 은은 동행성이 강합니다. 다만 금과 은은 경제위기에 대응하는 반응이 다릅니다. 가격이 떨어질 때는 금보다 은이 빨리 떨어집니다. 하지만 경기가 회복되면 은 가격 상승률이 금보다 빠릅니다. 그 이유는 금에 비해 은이 산업용 수요가 많기 때문입니다. 금의 산업용 수요는 전체 수요의 12~15%인 데 반해 은의 산업용 수요는 55% 정도로 높습니다.
   
2008년 금융위기 시작 전 금과 은의 교환비율이 1 대 50이었습니다. 그러던 격차가 금융위기가 시작되자 석 달 만에 1 대 87로 벌어졌습니다. 그만큼 은의 가격이 금에 비해 더 빨리 떨어졌음을 의미합니다. 이후 위기의 정점을 지나자 격차가 좁혀지면서 2011년 초에는 1 대 32까지 축소된 일이 있었습니다. 이 기간 은의 수익률이 금보다 3배 가까이 좋았습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온스당 8.92달러까지 폭락했던 은 선물 가격이 2011년 4월 555% 폭등한 온스당 49.52달러까지 기록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지난 7월 말 국제 금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종전 최고가격이었던 2011년 9월 장중 최고가 온스당 1921달러를 돌파한 것입니다. 그런데 은의 경우 최고가인 2011년 4월 온스당 49.52달러의 절반을 조금 상회하는 26달러대에 머물러 있습니다.

 

현재는 달러가치가 떨어지는 추세에 있습니다. 미국 연준의 양적완화와 재무부의 재정정책 확대로 유동성이 크게 늘어나 달러가치가 하락하고 있습니다. 이는 금과 은 가격의 상승을 의미합니다. 또한 은의 산업적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은의 경우 2019년 기준으로 산업용 수요가 55%, 주얼리 20%, 투자용 19%, 은제품 6%였는데 이 가운데 산업용 수요가 크게 늘어날 전망입니다.
   
은은 전기전도율과 열전도율이 금속 중 가장 높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전기전도나 열전도가 필요한 고급 제품, 즉 태양광패널이나 4차산업 핵심인 5G 관련 제품, 전기배터리 등의 소재에 은 수요가 크게 늘어난다고 합니다. 태양광산업은 앞으로 5년마다 두 배씩 성장할 것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에 쓰이는 태양광패널 PV셀에 2030년까지 총 8.88억온스의 은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이는 매년 8100만온스의 새로운 은 수요가 발생함을 의미합니다.
   
아마존(Amazon)의 경우 지난 5월 21일 미국·중국·호주에서 대규모 태양열 프로젝트 5개를 진행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태양광패널에 들어가는 은의 10년간 총수요는 2019년 연간 생산량보다도 많은 양입니다. 이후에도 태양광산업에 들어가는 은의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앞으로 전력산업은 태양광과 풍력이 주도해 나갈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2050년에는 태양광과 풍력이 세계 전체 전력의 절반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또한 고효율 전기전도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5G 관련 6개 품목군의 은 수요가 2030년까지 2300만온스에 달할 전망입니다. 6개 품목군은 반도체칩, 케이블 연결, 사물인터넷 지원장치,미세전자기계시스템(MEMS), 전기차 배터리, 적층세라믹콘덴서(MLCC)를 뜻합니다.
   
현재 은의 공급은 매년 줄어들고 있는 데 반해 수요는 매년 증가하고 있습니다. 공급은 4년째 줄어들고 있지만 수요는 7년째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은의 수급과 관련하여 세계 은 매장량이 그리 많이 남아 있지 않다는 점도 주목됩니다. 현재 은은 연간 3만t 정도가 공급되고 있는데, 세계 은 매장량 총량은 약 56만t 정도로 20년 이내에 채굴이 끝날 예정입니다. 그렇다고 은 생산이 더 이상 안 된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아연 등 다른 금속의 제련 과정에서 부산물로 나오는 은 생산량이 제법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지금보다는 은 생산량이 많이 줄어들 것입니다.
   
은의 수급보다 은 가격에 더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은 달러의 방향성입니다. 달러가치가 떨어지면 곧 달러가 하락세로 들어서 금과 은은 오르게 되어 있습니다. 특히 지금과 같은 제로금리 상황에서는 더욱 그렇습니다. 현재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코로나19 사태 초 102까지 올라갔다가 지금은 93 언저리로 흘러내리고 있습니다. 미국이 양적완화와 재정정책으로 달러를 계속 푸는 한 당분간 달러는 더 약세로 갈 공산이 큽니다.
   
그렇다고 앞으로 은 가격이 마냥 오른다는 것은 아닙니다. 은 가격의 방향성은 금에 달려 있습니다. 왜냐하면 금과 은은 동행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금 가격이 떨어지면 은 또한 떨어집니다. 금 가격 동향을 주시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과거 금 가격이 온스당 1800달러를 돌파하자 중국 정부는 달러표시 자산 대신 금을 외환보유고에 편입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다른 나라들도 그런 흐름에 동참했습니다. 그러자 미국 정부는 이를 달러에 대한 심각한 도전으로 인식하고 금 가격을 심하게 규제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 주요 수법은 선물시장의 증거금 인상과 시중 단기금리 인상 그리고 선물시장에 금 대량 투매 등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이러한 규제나 대량 투매가 발동하는지 여부를 세심히 관찰해야 합니다.
   
최근 골드만삭스가 12개월 금 선물 전망치를 온스당 2000달러에서 2300달러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금의 목표가를 3000달러로 전망한 지는 이미 오래됐습니다. 금 가격이 오르는 한 은 가격도 계속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금 가격이 2000달러를 넘어서면 시세차익을 챙기려는 움직임이 나올 수 있습니다. 2000달러 위에서 일부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금 가격이 잠시 조정을 받을 수 있습니다.
   
참고로 금·은 교환비율은 2010년부터 2019년까지 10년간 평균 67.6배였습니다. 2020년 8월 4일 현재 금·은 교환비율이 81.1배임을 고려할 때 은 가격의 추가 상승세가 기됩니다.

 

은 가격 전망 알아 보았습니다.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