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 호소인 피해 고소인 차이점은?

피해 호소인이 뭐냐고? 

더듬어 민주당이 말 장난을 하고 있습니다. 뭐가 그리 잘났는지 신조어들을 잘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의혹 사건이 불거진 지 엿새 만인 15일 직접 사과했으나 논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특히 민주당이 '피해 호소인'이라고 지칭하면서 안팎으로 문제 제기가 이어지는 모습입니다.

 

고 박원순 서울시장에 대한 성추행 조사 여론이 높아지자 집권 여당 지도부가 뒤늦게 공식 사과를 하고 진상 조사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의 이해찬 대표와 차기 당 대표 후보인 이낙연 의원이 박 시장 성폭력 피해자에게 사과하는 과정에서 `피해 호소인` `피해 고소인` 등 표현을 써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를 두고 피해자라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진정성 없는 태도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15일 오전 이 대표는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피해자에게 사과하는 과정에서 피해자를 `피해 호소인`이라고 지칭했습니다.

이 대표는 "피해 호소인 뜻에 따라 서울시가 사건 경위를 철저하게 밝혀주시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이 의원의 사과도 이어졌지만 역시 피해자를 `피해 고소인`이라고 지칭했습니다. 이 의원은 "피해 고소인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를 두고 정치권 안팎에서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은 "민주당은 안희정, 오거돈 사건 때 등 과거 미투 피해 여성들을 호칭할 때 성범죄 피해자, 피해 여성이라고 불렀다. 그런데 박 시장 사건은 `피해 호소 여성`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대표와 민주당 여성 의원들을 향해 "피해자와 피해 호소자의 구분 기준은 무엇이냐? 안희정 지사와 오거돈 시장은 억울하지 않은데 박 시장은 억울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인가"라고 비판했습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이 의원도 사과를 한답시고 2차 가해에 가담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는 "`피해 고소인`이라고 한다. 절대로 `피해자`라 부르지 않는다"며 "공식적으로는 `피해자`로 인정할 수 없다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가까운 사례인 오거돈 전 부산시장 성폭력 사건 당시 민주당은 `피해자`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당시 민주당 젠더폭력근절대책태스크포스(TF) 위원들은 "큰 고통을 겪었을 피해자 분에게 사과드린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일각에선 박 시장이 사망했기 때문에 상황이 다르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하지만 민주당은 `피해 호소인`이란 단어를 사용하는 데 특별한 이유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송갑석 민주당 대변인은 "특별하게 입장이 있어서가 아니라 그렇게 그냥 대충 두 용어가 통용돼 쓰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아주 민주당은 궤변을 떨고 있습니다. 차라리 사과를 안 했을면 어땠을까요? 

등떠밀려 사과하는건 필요 없습니다.

말 장난 그만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