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 환매 중단

제2 라임사태가 우려됩니다. 이번엔 관공서가 발주한 공사의 매출채권에 투자한 사모펀드의 환매가 연기되는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공기업과 관공서가 발주한 공사의 매출 채권에 투자하는 사모펀드가 투자자들에게 만기가 됐는데도 돈을 돌려주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옵티머스자산운용은 17일 판매사인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에 '옵티머스 크리에이터 채권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25호와 제26호의 만기 연장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습니다.

 

금융감독원이 390억원 규모 관공서 확정매출채권 펀드 환매가 연기됨에 따라 19일 현장검사에 돌입합니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운용사와 판매사 양쪽 입장을 듣고 사실관계를 파악하는데 주력하는 한편, 앞서 서면조사를 통해 밝혀진 문제점에 대해서도 점검할 예정입니다.

옵티머스 크리에이터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은 대체투자 운용에 특화된 옵티머스자산운용이 2018년 기관투자가용으로 내놓은 펀드에서 시작됐습니다. 공기업 및 관공서와 거래하는 기업이 보유하는 매출채권을 할인된 가격으로 매입한 후 채권 만기가 돌아오면 원리금을 받는 방식이었습니다.

연 기대수익률은 3%대로 사모펀드치고는 높은 편은 아니나 매출채권 상대방이 공기업이라 인기가 높아 개인투자자들에게도 판매가 확대됐다. 공기업에서 발주한 공사대금을 담보로 하는 매출채권이기 때문에 사실상 원리금 지급 주체는 공기업으로 보고 많은 투자자들이 펀드에 가입했습니다.
해외 사모펀드 중에선 무역금융펀드 등의 대체자산투자 펀드가 환매 연장이 되는 사례가 많았지만 국내 공기업 거래 매출채권은 비교적 안전하다는 판단에 사모펀드에 대한 불신이 높던 작년 말에도 투자자를 모은 것이다. 자산을 만기 6개월 내외 채권으로 구성해 금리 변동 리스크가 작은 편이었습니다. 옵티머스 크리에이터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은 사모펀드에 대한 우려가 높은 지난해부터 올해 4월까지도 8000억원가량이 팔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이번에 만기 연장을 통보받은 판매사들이 경위를 파악하던 중 옵티머스자산운용이 양수도계약서와 펀드명세서 등을 위조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실제 펀드엔 당초 약속한 한국도로공사나 경기도교육청 등 공공기관 상대의 매출채권이 없었고 장외기업의 사모사채가 담겨 있었습니다.

 


판매사들은 사무수탁사인 예탁결제원에서 확인한 펀드명세서를 보고 공공기관 매출채권임을 믿었다고 하기 때문에 예탁원도 책임론에서 자유롭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옵티머스 크리에이터 펀드 시리즈에 투자된 8000억원 중 2000억원가량은 정상적으로 상환되었으나 5500억원가량은 만기가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옵티머스자산운용의 부실기업 자산 편입이 사실로 확인되면 추가 환매 연기 도미노가 불가피합니다. 사모사채가 부실자산일 경우에 원금 손실도 가능합니다. 이번 옵티머스 크리에이터 펀드의 판매 잔액이 모두 환매 연기된다면 피해규모로는 라임자산운용의 4개 모펀드 1조7000억원에 이르는 역대 두 번입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일단 발생 경위와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며 "고객 자산을 보호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노력을 모두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이와 관련해 19일부터 옵티머스자산운용에 대한 검사에 돌입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금감원은 환매 중단 사유와 함께 자산 편입 내역 위변조 여부 등을 조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옵티머스자산운용의 설정잔액(4월 말 기준)은 5565억원가량입니다. 펀드판매액은 NH투자증권이 4778억원으로 가장 크고 그 뒤를 한국투자증권(577억원), 케이프투자증권(146억원)이 잇고 있습니다. 3개 증권사를 제외한 다른 금융사의 판매 비중은 극히 낮습니다.

 

제2의 라임사태가 될것 같습니다.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