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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주 대위 시구

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KBO리그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대구·경북지역 코로나19 관련 간호 임무에 자원해 근무를 마친 국군춘천병원 응급간호장교 김혜주 대위가 시구를 했습니다.
간호장교로 대구 찾아 코로나19와 싸우며 깊은 감동 선사한 인물입니다.


간호장교 김혜주(30) 대위가 28번이 적힌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고 잠실야구장 마운드 위에 올랐습니다.

'28'은 김혜주 대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험이 가장 컸던 시점에, 가장 피해가 컸던 대구로 내려가 의료 지원 임무를 수행한 '28일'을 떠올려 정한 등 번입니다.

김혜주 대위처럼 코로나19 위협에 정면으로 맞서 싸운 의료진, 의료 관계자 덕에 한국프로야구는 개막을 맞이했습니다.


두산은 8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홈 개막전 시구자로 김혜주 대위를 초청했습니다.

마운드에 근처에 선 김 대위는 거수경례를 한 뒤, 공을 던졌습니다. 그는 "시구 결과는 아쉽다"고 웃었습니다. 하지만 시구를 지켜본 선수단은 고마움을 담아 박수를 보냈습니다.

국군춘천병원 응급 간호장교 김혜주 대위는 2월 23일부터 3월 21일까지 4주 동안 대구 동산병원에 1차 군 의료지원팀으로 파견돼 대구 확진 환자 입원 치료를 지원했습니다.


김 대위는 중환자실 격리병동에서 중증환자 간호 임무를 수행했고, 의료진 수가 부족해 3교대 근무를 기본으로 매일 11∼12시간 근무했습니다.

마스크를 오래 쓰고 근무하다 쓸린 콧등에 밴드를 붙인 김 대위의 모습이 국방부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개되면서, 대구에서 보이지 않는 적과 싸우는 김 대위, 의료진, 관계자에 대한 관심도 커졌습니다.

시구를 한 뒤 취재진과 만난 김혜주 대위는 "대한민국 의료진, 국군 의료지원단 대표로 마운드에 올라 무척 영광이다. 아직도 떨린다"라며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일하시는 의료진, 관계자들이 많은 데 제가 주목을 받아 죄송하기도 하다"고 했습니다.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는 동안, 그의 인생도 달라졌습니다.


김혜주 대위는 "사진이 화제가 된 후 많은 분이 알아봐 주시고, 응원 편지와 선물도 받았다"며 "대구에서 보낸 28일은 내 인생의 전환점이었다. 지금도 여러 곳에서 많은 분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일하신다. 얼마나 힘든 일인지 잘 알기에, 그 장면을 보면 눈물이 핑돈다"고 했습니다.

사실 충청남도 출신인 김혜주 대위는 한화 이글스 팬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가장 좋아하는 선수는 정수빈(두산)"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김 대위의 남편은 두산 팬입니다. 김 대위의 남편은 함께 경기장을 찾아, 자신이 응원하는 팀의 홈 경기에 아내가 시구하는 장면을 직접 봤습니다.

김 대위는 "대구 의료지원을 끝내고 나니 벚꽃이 만개해 있었다. 그렇게 많은 의료진이 겨울이 어떻게 가고, 봄이 어떻게 오는지 모르게 코로나19와 싸웠다"며 "코로나19 예방 수칙은 메르스 때와 같다. 손을 잘 씻고, 거리를 두는 등 기본적인 것을 신경 써 주시면 코로나19가 종식돼 팬들께서도 야구장에 오실 수 있다. 조금만 더 (개인 방역 등에) 신경 써 주셨으면 한다"고 바랐습니다.

김혜주 대위님 감사합니다.
시구 멋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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