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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복 여아

영하 18도의 한파 속에서 내복 차림으로 길거리를 헤매던 여자아이가 시민들에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아동학대 혐의로 친모를 입건했습니다.

서울 강북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5시 40분쯤 강북구 우이동에서 얇은 내복을 입고 길거리를 돌아다니던 3세 여아가 주변 시민들의 신고로 구조됐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8일 오후 5시 40분쯤, A양이 서울 강북구 편의점 앞에서 울고 있는 것을 행인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A양은 내복이 용변으로 젖어 있는 등 위험에 노출된 채 행인에게 “도와달라”고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아동보호전문기관 관계자·학대예방경찰관(APO)과 함께 출동했고, 퇴근 중이던 B씨와 마주쳤습니다. 이날 서울의 최저기온은 영하 18.6도로 35년 만에 가장 추운 날이었습니다.

A양은 친모 B씨가 아침에 출근한 뒤 9시간쯤 혼자 있었으며, 배고픔을 견디지 못하고 잠시 집 밖으로 나왔다가 출입문 비밀번호를 몰라 집 안으로 들어가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B씨는 A양이 혼자 오랜 시간 남겨졌다가 집 밖으로 나온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학대는 안 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그러나 집 안이 양육이 어려울 만큼 쓰레기로 가득한 상태였던 점을 감안해, A양을 친척집으로 분리조치했습니다.

경찰은 “아이가 왜 울고 있었는지, 친모가 상습적으로 방임했는지 여부를 종합적으로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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