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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원불교식 입관 장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입관식이 원불교식으로 치러졌습니다.

입관식은 2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서 진행됐습니다. 입관식은 부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자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 가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오전 9시부터 원불교식으로 진행됐습니다.

고(故) 이건희 회장의 입관식이 원불교식으로 치러진 건 이 회장이 장모인 故 김혜성 여사를 인연으로 원불교에 입교해 부인 홍라희 전 관장과 함께 신앙활동을 했기 때문입니다. 고인의 원불교 법명은 중덕(重德), 법호는 중산(重山)입니다.

이 회장은 생전 선친인 이병철 회장이 1987년 작고했을 때 천도재를 지내고 당시 종법사의 법문을 들은 뒤 큰 위로와 감화를 받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 때문에 이 회장은 원불교에 재정적 지원도 아끼지 않았습니다. 지난 1991년에는 교도의 교육과 훈련을 위해 익산 중앙중도훈련원을 기증했습니다. 2011년에는 원불교 세계교화를 위해 미국 뉴욕주에 있는 원다르마센터를 희사했습니다.

 


한편 일반인도 조문을 할 수 있는 삼성그룹 고(故) 이건희 회장의 분향소가 서울 흑석동에 마련됩니다.  
 
원불교는 26일 서울 동작구 흑석동 소태산기념관 대각전에 빈소를 마련한다고 밝혔습니다. 원불교 이공현 문화사회부장은 “26일 오전 10시부터 분향소를 마련했고, 원불교도뿐 아니라 일반인도 조문이 가능하다”며 “코로나 시국이라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수칙을 지키면서 운용키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원불교는 4일장으로 진행되는 가족장과 별개로 교단장으로 고인의 장례를 진행키로 했습니다. 가족장이 치러지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는 원불교에서 보낸 조문단만 방문해 축원기도를 올릴 예정입니다. 원불교 최고지도자인 전산 김주원 종법사는 28일 오전 9시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하고 고인의 영전에 법문을 내릴 예정입니다.  
 
아울러 고인의 교적이 등록된 원불교 서울 원남교당에서 할 예정이던 천도재를 서울교구청이 있는 흑석동의 소태산기념관 대각전에서 하기로 했습니다. 천도재는 고인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의식으로, 세상을 떠난 지 7일째 되는 날부터 49일째 되는 날까지 7일마다 열립니다. 이건희 회장의 천도재는 이달 31일부터 12월 12일까지 매주 토요일 진행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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