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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히트 상장 예상주가 적정주가

세계적인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5일과 6일 일반인 공모주 청약을 받습니다. 뜨거운 관심 속에 거품 논란도 불거지고 있지만 대흥행은 예약된 것이나 다름없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세간의 관심은 빅히트가 공모주 청약 기록을 다시 쓸 것인가에 모입니다.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추석 연휴 직후 공모주 청약을 진행하면서 대기자금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이에 지난달 카카오게임즈가 새로 쓴 청약 경쟁률을 빅히트가 다시 깰지 관심이 쏠립니다. 빅히트는 자체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를 보유한 점이 긍정적으로 꼽힙니다. 증권가에서 제시한 목표주가도 최소 16만원에서 최고 38만원까지 등장했습니다. 그러나 BTS가 매출 비중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군입대 리스크, 외부 변수에 민감하다는 점 등은 기존 엔터주와 차별화하지 못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기준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고는 63조100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CMA 계좌는 펀드나 주가연계증권(ELS) 등 금융상품을 살 수 있는 계좌로, 바로 주식 투자도 가능한 대기자금입니다. 추석 연휴 직후로 예정된 빅히트 공모주 청약을 앞두고 자금이 모이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달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카카오게임즈의 청약 전날 CMA 잔고는 60조4000억원으로 사상 처음 60조원을 돌파했습니다. 이 때문에 빅히트가 카카오게임즈의 일반 청약 기록을 깰지도 관심사입니다. 카카오게임즈의 일반 청약 경쟁률은 1524.85 대 1로 역대 최고치였습니다. 청약 증거금도 58조5543억원의 뭉칫돈이 몰려 국내 기업공개(IPO) 역사상 최대 기록을 세운 바 있습니다.

빅히트는 오는 5~6일 일반 공모주 청약을 진행합니다. 일반 투자자에게 배정되는 물량은 전체 공모 물량(713만주)의 20%입니다. 공모가는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에서 지난달 24~25일 희망 범위 최상단인 13만5000원으로 결정됐습니다.

 

빅히트의 가장 큰 투자매력은 글로벌 팬덤을 확보한 BTS가 소속 아티스트라는 점입니다. 빅히트는 올 상반기 코로나19 영향에도 불구하고 연결 기준 매출액 2940억원, 영업이익 498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소속 아티스트들의 투어가 중단되는 등 어려운 여건에서도 작년 상반기에 견줄 정도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기록해 견고한 수익을 올렸습니다.

 


빅히트 상장 예상주가 적정주가

증권가에서도 눈높이를 높이고 있습니다. 유안타증권은 29만6000원을 제시했습니다. 확정 공모가 13만5000원보다 두 배 이상 높은 가격입니다. IBK투자증권은 24만원을 목표가로 잡았습니다. 하나금융투자의 경우 BTS의 완전한 콘서트가 가능한 2022년을 기준으로 빅히트의 시가총액이 14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며 목표주가를 38만원으로 제시했습니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글로벌 1위 아티스트인 BTS 세계관의 가치와 플랫폼 ‘위버스’와의 시너지, 빅히트가 글로벌 음악 산업의 혁신 그 자체임을 감안할 때 적절한 밸류에이션”이라고 설명했습니다.

15일로 예정된 상장 당일에는 ‘따상’(공모가 2배로 시초가 형성 후 상한가로 상승)을 기록, 주가가 35만1000원까지 오를 것으로도 보고 있습니다. 시가총액도 약 12조5000억원까지 증가해 코스피 시총 20위권 진입도 가능하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다만 카카오게임즈와 마찬가지로 초반 ‘오버슈팅’으로 주가가 급상승한 뒤 하락세를 탈 수도 있습니다.

우려할 점은 소속 연예인에 대한 수익 의존도가 높고 민감한 투자심리도 약점으로 꼽힙니다. YG엔터테인먼트 매출 비중이 높던 빅뱅 멤버의 군입대 소식과 ‘버닝썬’ 논란, 대마초 흡연 혐의 등이 나올 때마다 주가도 급락했습니다. JYP엔터테인먼트 역시 소속 아티스트의 열애설이 보도되면 주가가 어김없이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빅히트는 BTS 멤버의 군입대 문제가 변수입니다. 현재 상반기 기준 BTS 관련 매출은 전체의 87.7%에 달할 정도로 의존도도 높습니다. BTS는 1992년생 내지 1997년생의 현역병 입영대상 멤버로 구성됐습니다. 지금 당장은 아니지만 멤버 군입대에 따른 활동 공백으로 수익성에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메리츠증권의 경우 업계 1위 프리미엄을 적용해도 적정주가가 16만원 수준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BTS가 수익을 야기하는 팬덤과 대중성을 고루 갖춘 글로벌 톱급 아티스트라고 평가하면서도 “BTS의 가치는 빅히트가 아닌 BTS에 귀속돼 있어 지식재산권(IP)이 회사가 아닌 아티스트 본인에 소유되는 업계 한계를 변화시키지 못했다는 점에서 타사 대비 프리미엄을 무한 확장시키기는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과연 빅히트 상장일에 얼마나 오를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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