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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대표경선 이낙연 김부겸 맞대결

더불어민주당 8·29 전당대회가 이낙연 의원(왼쪽 사진)과 김부겸 전 의원(오른쪽)의 양자 대결 구도로 펼쳐지게 됐습니다. 당초 참전을 예고했던 홍영표·우원식 의원이 잇따라 출마 의사를 접으면서 맞개결이 성사 됐습니다.

차기 당권을 놓고 유력 대권주자들이 맞대결을 벌이면서 당내 세력 규합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애초 당대표 선거는 4파전으로 치러질 것으로 전망됐으나, 지난 3일 '친문(친문재인)' 홍영표 의원에 이어 이날 우원식 의원까지 돌연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차기 대선주자로 꼽히는 이낙연 의원과 김부겸 의원의 맞대결이 성사되면서 이번 전당대회는 당권 경쟁 이상의 의미가 부여됐습니다. 

차기 당대표는 2년도 남지 않은 차기 대선을 앞두고 정권 재창출의 기틀을 닦아야 하는 중책을 맡는 자리입니다. 

이에 당심은 정권 재창출이란 과업을 위해 '당의 단결'을 이끌 적임자가 누구인지를 두고 치열한 논쟁에 돌입할 전망입니다.   

이낙연 의원은 1년 넘게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1위를 달리면서 대중적인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김부겸 전 의원의 경우 민주당 내 보기 드문 영남권 주자라는 것이 강점입니다.

민주당 입장에선 두 주자 모두 '지켜야 할 인재'입니다. 

현재 이 의원에 대한 '대세론'이 형성될 만큼 이 의원에 세가 몰리는 분위기입니다. 이에 김 전 의원은 '영남에서 태어나 민주화운동을 한 정치인'이란 프레임으로 승부를 걸었습니다. 호남 출신이면서 동아일보 기자에서 정계에 입문한 이 의원와 확실히 구분되는 지점입니다. 

그렇다보니 이번 당권 대결이 영호남 대표주자의 대결로 비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국난 위기에서 보여줄 리더십이나 정책의 선명성 경쟁을 하기에 앞서 자칫 '영호남' 경쟁 구도에 당심이 매몰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그러나 당내 선거라는 특수성 때문에 어느 후보든 지역을 앞세우는 전략은 들고 나올 가능성은 없기 때문에 '관전자'들의 기우에 불과하다는 게 중론입니다. 

다만 이번 전당대회가 대선후보 경선 예선전으로 불리는 만큼 경쟁 과정에서 유력 대선주자가 내상을 입을 가능성도 경계하는 분위기입니다.

 


아직 특정 주자에게 지지세가 모아지지 않은 친문의 표심이 하나의 흐름을 형성할 지도 관전 포인트입니다. 

당내 주류인 친문 세력은 전당대회에 개입하는 것으로 해석될 일련의 여지도 남겨서는 안 된다는 원칙론을 세워 의견 표명을 최대한 자제하고 있습니다. 

당대표 경쟁구도가 이날로 교통정리를 마치면서, 이 의원과 김 전 의원은 이번 주 본격적인 전당대회 모드에 돌입합니다. 

이 의원은 오는 7일 오후 2시 국회 소통관에서, 김 전 의원은 오는 9일 당사에서 출마 선언을 합니다. 

'소명론'을 앞세울 이 의원은 과거 '안전 총리'로서의 경험을 토대로 코로나19로 인한 국난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에 대한 '비전'을 제시할 전망이다. 김 전 의원은 임기 2년을 채우겠다고 선언하는 등 이 의원과의 '차별화'에 방점을 찍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 의원은 이날 우 의원의 불출마에 대한 입장문에서 "방역과 민생, 평화의 위기 앞에 '대통령의 시간'을 뒷받침할 민주당이 돼야 한다는 우 의원님의 뜻을 잘 구현하겠다"며 "특히 우 의원께서 강조해 오신 민생제일주의를 실천하도록 우 의원님과 힘을 합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습니다.

김 전 의원도 "홍영표·우원식 두 분이 저보다 훌륭한 정치인이신데 이렇게 물러서시니 면구스럽다"면서 "두 분이 문재인 정부 성공과 정권 재창출을 위해 내려주신 결단에 담긴 뜻을 감히 잇고자 한다"고 했습니다.

 

차기 민주당 당대표 누가 될지 주목이 됩니다. 이낙연이 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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