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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몸수색..문재인 시정연설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코로나19) 방역과 경제 모두 세계에서 가장 선방하는 나라가 된 것은 위기일수록 더욱 단결하고 힘을 모으는 위대한 국민 덕분"이라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내년도 예산안 설명을 위한 국회 시정연설에서 "코로나19 극복 과정에서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한마음이 되었고, 위기 속에서 희망을 만들어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코로나19 속의 새로운 일상에서 방역수칙을 생활화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계속되면 방역 선도국가의 위상은 변함없을 것"이라며 "경제도 확실한 반등으로 나아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총 160조원 규모로 투입되는 국가발전 전략”이라며 “내년에는 국비 21조3000억원을 포함한 전체 32조5000억원을 투자해 36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어 “우선 디지털 뉴딜에 7조9000억원을 투자한다”면서 “최근 OECD의 ‘디지털 정부’ 평가에서 한국이 종합 1위에 올랐다”고 했습니다.

아울러 “IMD가 발표한 한국의 디지털 경쟁력도 2017년 세계 19위에서 지속적으로 올라 올해는 8위까지 상승했다”면서 “괄목할만한 발전”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디지털 분야에 큰 강점이 있는 우리에게 코로나 이후 시대는 오히려 ‘선도국가’로 도약할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라며 “내년에는 데이터 수집, 가공, 활용을 위한 ‘데이터댐’ 구축, 교육, 의료 등의 비대면 산업 육성에 집중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지능형 교통체계를 전국 국도 50%에 확대 구축하고 하천과 댐의 수위 자동 측정과 수문 원격제어 시스템을 확충하는 등 중요 기반시설 디지털화에도 1조9000억원을 투입하겠다”면서 “재난 재해 예방과 관리에도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한편 청와대가 28일 문재인 대통령의 국회 예산안 시정연설 전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몸을 수색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했습니다.

대통령경호처는 이날 오후 입장문을 통해 "대통령 외부 행사장 참석자 검색은 ‘경호업무지침’에 따르고 있다"며 "경호업무지침에 따르면 외부 행사장 참석자에 대해선 전원 검색하는 것이 원칙이다"고 밝혔습니다.

경호처는 다만 "국회 행사의 경우는 청와대 본관 행사 기준을 준용해 5부요인-정당 대표 등에 대해서는 검색을 면제하고 있다"며 "정당 원내대표는 검색 면제 대상이 아니다. 이러한 내용의 경호업무지침은 우리 정부 들어 마련된 것이 아니라 이전 정부 시절 만들어져서 준용돼 온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당 원내대표가 대표와 동반 출입하는 경우 등 경호 환경에 따라선 관례상 검색 면제를 실시해왔다"고 설명했습니다.

경호처는 "하지만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대통령과 5부요인, 여야 정당 대표 등이 모두 환담장 입장을 완료한 뒤 홀로 환담장에 도착했다"며 "대통령 입장 후 환담을 막 시작한 상황에서, 경호 검색요원이 지침에 따라 스캐너로 상의를 검색하자 항의하는 상황이 발생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경호처장은 현장 경호 검색요원이 융통성을 발휘했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과 함께 유감을 표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문 대통령과 사전 환담에 참석하는 과정에서 청와대 경호팀으로부터 몸수색을 당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청와대 경호팀의 주 원내대표 몸수색에 대해 강하게 항의했습니다.

국민의힘 의원들의 고성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2021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이 다소 지연됐습니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시정연설 시작에 앞서 "야당이 주장하는 것에 대해 철저히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합당한 조치를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국민의힘 의원들의 고성은 계속됐습니다.


문 대통령이 연설대에 선 이후에도 고성이 계속되자, 문 대통령은 박 의장을 바라보며 장내 정리를 요청했습니다. 박 의장은 재차 "일단 그런 일이 일어난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는 말을 먼저 드린다"며 "대통령 시정연설을 온 국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야당도 예의를 갖춰 달라"고 말했습니다.

이후 국민의힘 의원들은 고성을 멈췄고, 문 대통령은 시정연설을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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