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학원강사 거짓말 처벌 구속

인천 학원강사 코로나 구속

지난 5월 2~3일 서울 이태원클럽을 방문한 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됐지만, 검역당국의 역학조사에서 지역 내 동선을 제대로 밝히지 않은 인천 학원강사 A씨(24·남)가 구속됐습니다. 

인천 학원강사는 거짓말을 했습니다.

 

역학 조사관에게 자신의 직업과 동선을 감춰 인천지역 코로나19 확산의 물꼬를 튼 인천 학원강사가 구속됐습니다.

인천 미추홀경찰서는 학원강사 A씨(24)를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0일 밝혔습니다.

A씨는 지난 5월 황금연휴기간 서울 이태원 클럽을 다녀온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역학 조사 과정에서 이태원 클럽을 다녀온 사실을 알리지 않고 직업을 `무직`이라고 속인 뒤 미추홀구 학원에서 계속 강의를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확진 판정을 받기 전 미추홀구 보습학원에서 강의한 사실도 방역당국에 밝히지 않았습니다. A씨는 지난 5월 2∼3일 서울 이태원 킹클럽과 포차(술집) 등지를 방문했다가 같은 달 9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방역당국은 A씨의 진술이 정확하지 않자 경찰에 휴대전화 위치정보(GPS)를 조회해 달라고 요청했고, 위치 정보를 받기까지 사흘간 A씨의 접촉자들을 검사하지 못했습니다.

이후 A씨가 근무한 보습학원과 그의 제자가 다녀간 인천 코인노래방을 매개로 한 감염이 부천 돌잔치 뷔페식당으로까지 번졌고, 수도권 곳곳에서 연일 확진자가 잇따랐습니다.

A씨와 관련된 확진자는 인천에서만 초·중·고교생 등 40명이 넘고, 전국적으로는 80명 넘게 감염됐다. A씨에게서 시작된 전파로 `7차 감염` 사례까지 나왔습니다.

A씨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지 한 달 만인 지난달 5일 완치돼 음압 병동에서 나왔습니다.

그러나 다른 질병으로 병실을 옮겨 계속 치료를 받았고, 최근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습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당시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와 충격을 받아서 거짓말을 했고, 경황이 없어 기억도 잘 나지 않았다"면서 "감염된 이들에게 죄송하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A씨의 거짓말로 인해 감염된 환자가 많이 발생하는 등 사안이 중대하다고 보고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인천시는 A씨에게 방역 비용이나 치료비 등을 물리는 구상권 청구에 대해 "민사적 사안이긴 하지만 검찰이나

법원의 판단을 더 지켜본 뒤 판단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동선에 대해 거짓말을 하면 처벌을 받는다는거 명심 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