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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더 연봉 1억? 허위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로 많은 직장인들이 재택근무에 들어갔습니다. 외출도 꺼리면서 '배달 업체'가 수혜를 받고 있습니다. 배달 수요 증가로 라이더들의 수입도 늘고는 있지만 그만큼 고충도 큰 것으로 보이는데 최근 라이더 연봉에 대해 많은 오해들이 있는것 같습니다. 연봉이 1억원이라는데..

 

코로나19 사태 재확산으로 배달 주문량이 급증하면서 배달노동자가 ‘1억원대 연봉’을 번다는 언론보도에 당사자들이 “지나치게 과장됐다”고 반박했습니다. 상위 1% 수익에 집중할 게 아니라 기본배달료가 낮고 과도한 프로모션이 붙는 수수료 구조 탓에 위험에 내몰리는 구조적 문제를 봐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라이더유니온(위원장 박정훈)은 3일 오후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근 배달노동자가 하루에 47만원을 벌고 1년으로 따지면 1억을 버는 셈이라는 기사가 나오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라이더유니온은 이날 쿠팡이츠가 공개한 라이더 수익을 공개하며 ‘연봉 1억’은 과장됐다고 지적했습니다.

 

서울 강남구·서초구·송파구에서 주말 기준 상위 5명의 하루 수익은 40만~50만원 수준입니다. 하지만 라이더유니온은 “쿠팡이츠에 접속한 3만3천여명 중 상위 15명의 수익을 가지고 ‘연봉 1억원’이라고 표현하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기자간담회에 참여한 배달노동자 A씨는 “코로나19 사태로 배달 콜수가 2~3배 늘어난 것은 맞다”면서도 “한 시간에 배달할 수 있는 건수는 베테랑도 10~15건 정도로 물리적인 한계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대부분 배달노동자가 특수고용 노동자라는 점이 간과됐다는 사실도 지적했습니다. 근로기준법상 노동자가 아닌 특수고용직 노동자는 연장·야간·휴일수당이나 퇴직금을 받지 못하고 오토바이 수리비·보험료 등도 자비로 부담해야 합니다.

기본 배달료가 낮고 각종 프로모션 등 추가 수익이 붙는 문제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습니다. 기본배달료는 3천원 정도로 주문량이 많은 주말이나 피크타임(오후 6시), 우천시 등 할증이 붙는지 여부에 따라 수익이 달라진다는 것입니다. 라이더유니온은 “쿠팡이츠는 실시간으로 수수료가 변한다”며 “기본배달료가 낮고 시간대별로 할증이 달라진다”고 설명했습니다. 플랫폼업체가 전적으로 수수료를 결정함에 따라 일정 기준 없이 적정 수익이 보장되지 않는 취약한 상황을 지적한 것입니다.

박정훈 위원장은 “과도한 프로모션이 아니라 적정수준의 기본배달료가 보장돼야 지속가능하고 안전한 배달산업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다”며 “배달노동자가 안전하게 운행할 수 있도록 ‘안전배달료’를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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